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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다른 시간-수인선
2020-09-01 2020년 9월호
기억 저편에서
내일로

1937년 8월 6일, 수인선 협궤열차의 첫 기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픈 역사 속 출발이었다. 일제는 경기도의 미곡과 인천에서 난 소금을 빼앗기 위해 수인선을 놓았다. 철길을 따라 우리 피땀의 결정체가 바다 건너 섬나라로 속절없이 흘러들어 갔다. 광복 이후엔 반세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인생의 철로 위를 달렸다. 그리고 1995년 12월 31일, 협궤열차는 멈춰섰다.
2020년 9월 12일, 폐선 25년 만에 수인선이 완전 재개통한다. 인천에서 수원까지 52.8km의 철길. ‘꼬마기차’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인선은 시간과 공간의 마디를 타고 흘러왔다. 그 길을 건너온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이야기가 쌓이고 쌓여 역사가 됐다. 그 역사는 내일로 이어진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
손에 든 옛 사진(소래철교 | 김용수 | 1978년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소장)은 협궤열차가 다니던 옛 수인선 철교의 모습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거니는 옛 철교 옆으로 수인선 전동 열차가 내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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