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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의 시선(詩선)
2021-03-02 2021년 3월호
제비
최승렬(崔承烈 : 1921~2003)

제비 노래는
비, 비비비 배배
옥쪼글
크라아리넷
봄노래.
햇볕 하아얀
창을 열면
버들가지
포룜히
물들어
비, 비비비 배배 옥쪼글
크라아리넷
봄노래.

글 김영승
뻐꾸기 울음소리는 뻐꾹, 그래서 그 이름은 뻐꾸기, 2,500년 전 <시경詩經>에서부터 이후 그 <시경詩經>에 전주箋註한 주자朱子의 <시집전詩集傳> 등등 중국고전에서의 갈국?鞠, 포곡布穀, 곽공郭公 등등도 다 그 울음소리를 딴 뻐꾸기, 영어로는 쿠쿠cuckoo…… 그런데 제비는 지지배배? 제비가 지지배(계집애)보다 더 지지배배라서 지지배배인가? 그 울음소리를 표현할 길 없었는데 해결됐다.
나는 이 시가 수록된 시집 <푸른 눈동자에 그린 그림>(익문사, 1975)을 내 문학의 스승 정서웅(鄭瑞雄 : 1942~) 선생님께 소개받았다. 고2 때의 일이다. 정서웅 선생님께서는 위 최승렬 선생님을 중1때 만나셨다고 쓰고 계신데, 잊지 못할 스승 최승렬 선생님을 인천중학교에 입학해서 만났다고 쓰고 계셨다.
빈부와 관계없이 사람들 살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는 이야기까지 있었겠는가. 가난의 상징은 흥부가 아니라 놀부 아닌가. 코로나를 없애준다 하여도 나는 결코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제비가 내 다리를 부러뜨린다 하여도.
옥쪼글 이름을 딴 브랜드, 간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옥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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