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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광성보
2021-06-01 2021년 6월호

지금으로부터 꼭 150년 전,
광성보의 카키색 바다는 핏빛으로 소용돌이쳤습니다.
1871년 6월 11일 최신예 함포를 앞세운 미국 함대는
광성보를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습니다.
어재연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은 변변한 현대식 총 한 자루 없었지만
격렬하게 맞서 싸웠고 수백 명이 장렬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강제 개항에 실패하고 돌아가던 미군이
용맹함을 높이 평가할 정도로 조선군의 전투력은 필사적인 것이었습니다.
한 세기 하고도 반이 흘러 광성보는 지금,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유적 공원으로 피어났습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장렬하게 싸우다 스러져간 조선군의 넋일까요?
광성보에 피어난 무수한 들꽃들이 바닷바람을 타고 하늘거립니다.
글 김진국 본지 편집장│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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