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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린 사진 이야기
2023-09-10 2023년 9월호
코스모스 피는 계절이 오면

어린 시절, 논현초등학교 가는 황톳길 가에 내 키보다 더 큰 코스모스가 살랑거리며 나를 반겨주었다. 꼭 걸어서 가야만 하는 먼 길을 코스모스가 반겨주지 않았다면 학교는 너무 재미없었을 것이다. 그 코스모스의 청순하고 고운 색은 어린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그래서인지 코스모스는 내게 알 수 없는 애절한 그리움과 사랑이 스민 꽃이 되었다.
코스모스 피는 계절이 오면 몸살이 나도록 코스모스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내 마음속에 너무 깊이 자리 잡은 꽃이기 때문이다.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 활짝 핀 황톳길을 걸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리운 친구를 더욱 보고 싶게 하는 코스모스 활짝 핀 황톳길이 떠올라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글·사진 최병관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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