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학생 시절을 보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았을 벼락치기.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 사람들도 모두 이 경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시험공부 벼락치기는 만국 공통사항인가보다. 매 시험 기간 마다 고생하면서도 우리는 이런 벼락치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데, 과연 그 이유와 그 속에 숨겨진 심리는 무엇일까?
교양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2021년 5월 27일 KBS2에서 방영된 <대화의 희열 3>에 출연하여 이 벼락치기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소개했다.
오 박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을 보고 게으르다 말하지만, 사실 반대로 그들은 일을 굉장히 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라며 미루는 행위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였다.
또한 이렇게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모두 일을 어중간하게 잘하거나 못해서 창피를 당할 바에는 차라리 조금 더 미뤄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일을 해내고 싶다는 심리가 작동한다고 말하며 “긴장감을 삶의 근원적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렇듯 높은 완성도를 향한 열망이 빚어낸 벼락치기. 다만 부족한 기간으로 인해 오히려 완성도가 떨어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 적당한 기간을 두고 시작하는 건 어떨까?
21기
박세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