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를 향한 무차별적이고 아무 논리도 없는 성차별적 학대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를 향한 성차별적 학대가 이어진 원인은 바로 세월호 배지와 가수 마마무의 팬덤 배지, 그리고 숏컷이었다. 논리 하나 없이 무작정 욕하던 이들은 안산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뒤져 ‘나 제법 강단져요’, ‘얼레벌레’ 등의 언어를 ‘남성혐오적인 단어’라고 규정짓고, 전라도 광주 출신, 여대 재학 등의 사소한 것들을 이유로 들며 해당 선수가 페미니스트이고, 따라서 금메달을 반납하라며 악플을 퍼부었다.
이에 대항해 근거 없이 몰아가기 바쁜 악플러들에 대항해 안산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고, 한국 양궁협회장은 안산 선수에 전화로 격려했다. 또한 수없이 많은 이들이 안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한국 양궁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안산 선수 보호를 목적으로 ‘선수를 사과하게 하지 말라.’, ‘절대 반응해 주지 말라.’, ‘도를 넘는 비난에는 강경하게선수를 보호해달라’ 등을 요구했다.
이번 일과 같이 어이없는 일명 ‘남혐 논란’은 손가락 모양부터 시작해 사소한 단어 하나하나까지 억지 주장을 펼치며 많은 이들을 몰아가고 있다.
현재 ‘남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단어에는 ‘오조오억’, ‘허버허버’, ‘~하는 나 제법 젠틀해요’, ‘~하는 나 제법 강단져요’ 등이 있으며 행동에는 엄지와 검지를 집게 모양으로 모으는 등이 있다.
연반인 재재는 한 시상식에서 양복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꺼내 먹는 퍼포먼스를 펼치다 위의 행동을 취했다며 ‘남혐’ 논란에 휩싸였고, 이같이 어이없는 주장은 국방부, GS25, 경찰청 등을 향했다. 그러나 재재를 제외한 타 기업과 정부기관은 이들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받아주며 자신들의 포스터를 수정했다.
그렇다면 이는 누구의 잘못인가.
첫째, 근거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일부’의 주장이다.
둘째, 그 ‘일부’의 주장을 말도 안 되는 말이라며 무시하지 않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다.
셋째, 여전히 ‘일부’가 쓰레기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그저 보고만 있던 사회다.
사회의 외면은 침묵이 되고, 그 침묵은 권력이 되어 죄 없는 이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번 안산 선수의 경우는 선례가 좋지 않게 해결되는 것을 지켜본 이들이 직접 나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마침 올림픽으로 인해 해당 선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 많은 이들이 선수 보호에 나선 덕분에 긍정적으로 해결되었다. 하지만 이후에 또 어떤 이를 상대로 어떤 근거 없는 논리를 펼치며 공격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우리 사회는 ‘일부’가 꾸준히 말도 안 되는 주장들로 무장해 애꿎은 이들을 공격할수 없도록 경계하고, 그 ‘일부’의 표적이 되어 피해 본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1기 이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