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미추홀참물이 ISO 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을 취득했다.
공촌/부평/남동/수산정수장의 취수, 정수생산 등의 공급과정과 ‘미추홀참물’ 병입 생산시설이 식품의 생산/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 기준, ISO 22000을 통과한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 수돗물이 체계적인 위생 관리, 식품안전 관리를 통해 엄격하게
생산, 공급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인천 서구, 영종, 강화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 2020년 인천 전역 ‘수돗물 유충’ 사태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지는 등 홍역을 치른 상수도사업본부와 시 당국이 전화위복으로 재발 방지대책과 시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대책인 국제 인증을 추진한 바 있다.
ISO 22000 국제 인증을 받기 위해 상수도사업본부는 방충시설과 위생전실 설치, 창호 교체, 유충차단장치 등 1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수장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수돗물의 ISO 22000 인증 획득 사례는 인천이 6대 광역시 (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 중 최초이다. 국내 다른 지자체로는 서울, 부천, 김해, 순천 등이 획득한 바 있다.
매년 사후심사를 받아야하는 ISO 22000 국제인증으로 인증 요건에 대한 지속적인 이행 여부를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받게 되는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위생 관리 개선 사업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12월까지 여과지 도장 사업을 벌이고, 내년에도 188억원을 투입해 환기설비 개선 등 추가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SO 국제 인증에 이어 수돗물 혁신 과제에도 시 당국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는 수질 문제의 주원인으로 꼽혔던 410.9㎞의 노후 수도관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수질 취약관인 73㎞ 구간도 주기적 관로 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자동 측정된 수질정보도 인터넷·모바일로 공개되고 있다.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를 통해 수돗물 정책 발굴과 조정 등도 심의된다. 수돗물 신뢰도 향상을 위해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도 구축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라며 “이번 ISO 22000 인증 획득은 인천 수돗물이 안전한 식품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시민이 한결 좋아진 인천 수돗물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