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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과 비난 여론에 잇따른 광고•협찬 취소

작성자
이상영
작성일
2021-12-20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주말 드라마 설강화의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지난 19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은 게재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정부의 답변 기준인 서명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20일 오전 8시 기준 23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청원은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 지수와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설강화는 남파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하는 대학생의 사랑을 담은 설정으로 제작 단계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비판이 더욱 거세진 모양새다.


이번 국민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제작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1회가 방영된 현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설강화는 이미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청와대 측은 방송사와 제작진 측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방송법4조에 따라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지나친 역사 왜곡 등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 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심위 대상이 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한 당시 함께 역사 왜곡으로 방영 중단 청원이 올라왔던 SBS 사극 조선 구마사는 청원 이후 기업들의 잇따른 광고, 협찬 취소로 인해 방영 2회 만에 폐지를 결정한 바 있는데 설강화역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협찬사들은 잇따라 광고 중단 조치에 나섰다.


그룹 블랙핑크지수가 주연을 맡은 데다가 글로벌 OTT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공개한 만큼 외국인에게 민주화 운동 관련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광고주들은 줄줄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미 흥일가구는 방송 전인 지난 3월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이 일자 협찬을 취소했다. 온라인상에는 설강화광고 협찬 리스트가 떠돌고 있다. 불매 확산 조짐이 일자 기업들은 잇따라 광고 협찬 중단을 선언했다. 차 브랜드 티젠을 비롯해 도자기 브랜드 도평요, 패션 브랜드 가니송,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 한스전자 등이다.


설강화협찬사인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품 협찬 사과 입장을 밝히고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담당자에게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드라마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역사 왜곡이 될 수 있는드라마 제작에 제품을 협찬한 점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기능성 차를 만드는 티젠 측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적인 제작 협찬이 아닌 채널에 편성된 단순 광고노출이었으나 해당 이슈에 대해 통감하며 해당 시간대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자기 업체 도평요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항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에게 기업 로고 삭제 요청을 했고 모든 제품은 반환 처리했다. 협찬 전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진행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설강화는 지난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로맨스다. ‘SKY 캐슬’(2018~2019)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PD가 뭉쳤다. 지난 3월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가 온라인상에 유출되어 민주화 운동 폄훼와 안기부 직원 캐릭터 미화 의혹을 받았다.



참고한 기사

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 방영중지국민청원… 하루만에 20만명 돌파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aver?mode=LSD&mid=shm&sid1=001&oid=417&aid=0000766053&rankingType=RANKING)




21기 기자 이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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