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말부터 시작해 근 2년을 넘게 지구촌을 휩쓴 코로나.
아직 그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낯선 바이러스 전염병의 등장에 또다시 여론이 떠들석하다.
31일, 대한민국의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과 관련하여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30일 기준 원숭이두창은 세계 각국에서 총 555명에게 발생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아시아만 빼고 세계 대륙에서 모두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다.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두창)와 비슷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1958년 실험실에 있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 감염 사례는 1970년에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한다.사람 또는 동물과 접촉했을 시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침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평균 치사율은 3~6% 안팎이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의 두 종류의 변이 중 중앙아프리카 변이의 경우 치사율이 10.6%라고 한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손을 중심으로 몸 전체에 수두와 비슷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코로나와 유사한 증세가 있다. 증상은 평균 2~4주간 지속되며, 개인차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1~3주간의 잠복기가 존재한다고 한다.
지난 40여 년 간 풍토병 지역을 벗어나지 않던 원숭이두창.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대륙과 미주, 중동 등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WHO를 포함한 각국이 상황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WHO에서는 일단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의 위험성은 낮다고 본다. 그러나 코로나 거리두기가 세계적으로 많이 완화되고, 국가 간 이동에 제재가 사라지며 자유로워진 요즘이기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보건 당국 역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하고있는 모양새다.
예방 방법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하다.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경우 유증상자 및 설치류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과 안전 여행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숭이두창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바이러스는 나타날 것이다. 물론 국민 모두가 예방에 힘쓰고 의료계와의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Our World in Data - monkeyp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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