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이야기

평화로운 세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작성자
이유은
작성일
2022-06-10

평화로운 세상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평화란 무엇일까? 막연히 그림은 그려지지만, 확답을 주저하게 된다. 평화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헷갈리는데, 평화로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일까.


사전에 '평화'를 찾으면 '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함, 또는 그런 상태.' 라고 나온다. '인간집단 상호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라는 정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평화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자 한다. 평화란 '폭력이 없는 상태'이다. 여기서 말하는 '폭력'은 단순히 전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도서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의 저자의 의견을 빌리자면, 평화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폭력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앞서 정의한 것처럼 평화의 반대는 폭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폭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직접적 폭력과 간접적 폭력.


직접적 폭력은 사람에게 직접 가해지는 폭력이고, 그 피해도 금방 발생한다. 가장 큰 예시로 들 수 있는 '전쟁'은 가장 위험한 폭력으로 간주된다.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간접적 폭력은 직접적 폭력과 다르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회적인 구조 때문에 일어나는 구조적 폭력이 그 중 하나이다. 불공정한 사회 구조로 인해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바로 구조적 폭력이다. 민족 차별, 인종 차별, 여성 비하, 외국인 혐오, 종교 차별 등은 문화적 폭력에 속한다.


이러한 폭력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힘의 차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힘의 차이는 다름일 뿐이다. 모두가 같은 사람이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다른 점들을 구분해 등급을 매기고, 그것을 힘으로 작용하려 들기 때문에 폭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전쟁을 예시로 들자면 이러하다. 결국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결론이지만, 강요와 굴복을 선택해서는 절대 평화가 만들어질 수 없다. 결국 상호간의 존중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평화 전문가들은 이를 '평화문화'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 평화문화가 정착된다면 자연스레 폭력은 사라질 것이다.


'평화문화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사람들이 폭력에 민감해진다는 것이다.' (책,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中)


사실 앞서 언급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한 결론은 누구든 생각해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 생각해낼 수 있는 방법대로만 했다면, 우리 사회는 이미 폭력은 찾아볼 수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우리의 곁에 폭력이 남아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폭력에 무감각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수평적인 경우는 찾기가 힘들다. 이미 '다름'을 '힘의 차이'로 인정하는 사회가 만들어졌고, 그 설정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힘의 등급을 인정하고, 나보다 힘이 센 사람 앞에 고개를 숙인다. 마치 '네가 날 폭력해도 괜찮다'라는 동의를 표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폭력에 대수롭지 않은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우리 사회에는 '폭력문화'가 자리잡게 된다.


'폭력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서로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힘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책,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中)


이를 토대로 다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의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 첫째, 폭력에 민감해져야 한다. 남이 나를 상대로 폭력을 가하게 해서도 안 되고, 내가 남에게 폭력을 가해서도 안 된다. 이 상식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먼저 일상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레 침투한 '폭력'들에 대해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평화문화의 기본은 '듣기'이다. 대화는 서로의 필요 사항, 요구 사항 등을 알게해주고, 어떠한 폭력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된다. 나와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폭력을 막을 수 있다.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평화가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우선 폭력이 무엇인지 알고 예민해져야 한다. 이미 많이 둔감해진 사회지만,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노력으로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참고 - 도서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_ 정주진

공공누리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글
등록된 게시물이 없습니다.
다음글
등록된 게시물이 없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청소년정책과
  • 문의처 032-440-2922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