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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반가워, 저어새야!

작성자
권기명
작성일
2022-07-31

혹시 여러분은 저어새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넓적한 부리로 물을 저으며 먹이를 잡아 저어새라고 이름 붙여진 이 새는 지구상에 3,900여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멸종위기 종이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황해안 작은 섬에서 전 세계 저어새의 90% 이상이 번식기가 되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웁니다. 새끼가 다 성장하면 번식지 인근의 갯벌, 강 하구, 간척지 등에서 생활을 하다가 겨울이 오면 대만, 일본, 홍콩, 중국 등 따뜻한 남쪽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봄이 오면 다시 약 3,000km 이상을 날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반가운 철새입니다.

 인천에서 저어새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이 시작된 것은 2009년 부터입니다. 먼바다의 무인도에서만 번식을 하던 저어새가 2009년부터 인천 송도 남동유수지 내의 작은 섬에서 번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원래 그 섬은 저어새의 서식지나 다른 새들의 터전을 위해서가 아닌 홍수를 막기 위해 수위 측정용으로 만들어진 인공 섬이었습니다. 흔히 저어새 섬으로 알려진 돌섬도 이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2009년에 날아온 저어새 4쌍을 시작으로 여름마다 저어새가 찾아오는 저어새들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저어새가 원래부터 반갑게 여름을 맞이해 주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국 전쟁 후 70년대까지만해도 저어새는 300여 개체도 되지 않았습니다. 경제 논리를우선시하는 각종 개발 사업과 삶의 질을 중요시 하는 우리의 인간 활동이 그 원인입니다. 이러한 인간활동은 우리에게 만족감을 주는 대가로 저어새를 비롯한 많은 생명들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갯벌 매립으로인한 먹이 터 감소, 홍수, 알 채취, 낚시줄에 의한 부상 또는 사망, 농약 중독사, 포식자 유입, 사진 촬영 등 많은 요소들이 저어새의 생존을 방해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저어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둥지터만들기, 이동경로 연구, 번식 현황 모니터링 등 다양한 저어새보호 활동 덕분에 현재와 같은 개체 수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다행히도 저어새의 개체 수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어새는 여러 위협을 겪고 있고, 우리는 꾸준히 저어새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저어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위해서 저어새 관찰과 교육을 위한 공간 마련도 중요합니다. 우리 지역 인천은 저어새에 대한 관심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저어새 생태 학습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저어새를 관찰하고 저어새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최근 저어새가 인천으로 돌아와 지금 저어새를 만나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시설들을 통해 반가운 인천의 새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22기 기자 권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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