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이야기

청소년과 커피

작성자
이유은
작성일
2022-08-27

커피를 마셔본 적 있나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즈음에 처음 커피를 마셔본 기억이 있습니다. 달달한 믹스 커피였어요. 그때는 설탕 맛으로 커피를 한 모금씩 마셨지만, 지금은 달짝지근한 맛보다는 다른 이유로 커피를 마십니다.


주변을 보면 시험기간에 커피를 매일 달고 사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피곤하지만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 잠을 쫓아내려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커피를 마시는 거죠. 꼭 시험을 보는 학생들만이 그러는 건 아닙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조차 학교 공부, 학원 공부를 병행하며 피곤하지만 이겨내기 위해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이 익숙합니다.


2018년 대한민국 정부가 초, 중, 고교에서 커피를 퇴출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 내 매점, 자판기 등에서 커피를 포함한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전면 금지했죠. 여기서 고카페인의 기준은 1kg 당 카페인 함유량이 150mg 이상입니다. 커피 퇴출 사유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좋지 않지만, 특히 성장기인 아이들에게는 더 크게 작용될 수 있습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보도한 자료를 살펴보면, 청소년은 체중 등 신체 발달 정도에 따라 제품 1개 섭취만으로도 카페인 최대 1일 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커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20년 발표한 카페인 최대 1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g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체중 1kg당 2.5mg 이하입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좋겠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디카페인을 가장 권장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결과 아메리카노 커피의 카페인은 100ml당 평균 34mg, 라떼 커피는 36mg 였습니다. 하지만 디카페인은 그의 8%로, 3mg에 그쳤습니다.


12세 이상 아이들에게 하루 한 잔의 커피 정도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인은 커피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탄산음료나 초콜릿바 등 평소 학생들이 즐겨먹는 간식에도 마찬가지로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과 음료에 얼마만큼의 카페인이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정확한 카페인 섭취량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음식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왜 커피만 문제삼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청소년들이 주위에서 접하는 식료품 중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역시 커피입니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감정 상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공격성이 발생하거나, 초조하고 불안해질 수도 있습니다. 신체에도 메스꺼움이나 심박동수, 혈압 수치가 변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커피를 섭취할 때에는 카페인만이 아니라 당분 섭취량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에는 보통 50g 이상의 설탕이 들어갑니다. 특히 12~18살 청소년의 당 섭취량이 다른 나이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건강이 매우 걱정됩니다. 과도한 당 섭취는 비만, 당뇨, 심장 및 혈관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학생에게 시험, 성적은 중요하지만,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공부에만 열중하기 보다는 몸을 더 아껴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 보도자료

공공누리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글
등록된 게시물이 없습니다.
다음글
등록된 게시물이 없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청소년정책과
  • 문의처 032-440-2923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