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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화려한 그림 뒤 고통받는 작가들... 웹툰 업계의 진실은?

작성자
안다경
작성일
2022-08-30

 
 매니아층만이 즐기던 작은 취미생활에서 이제는 성별과 연령층에 관계없이 온 세상 사람들이 즐기는 웹툰. 웹툰을 한번도 보지 않은 학생은 이젠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웹툰을 즐겨본다. 하지만 높아지는 K웹툰의 위상과는 달리 웹툰 업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화려한 웹툰 컷 뒤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웹툰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살인적인 업무 환경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웹툰 한 화의 평균 컷 수는 약 60컷 정도인데, 사단법인 웹툰협회에서 실시한 자체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작가 가운에 90% 이상이 일주일에 60~70컷분량을 소화하는 데 버거움을 느끼는 상태라고 한다. 한 웹툰 작가는 인터뷰에서 하루 평균 12시간에서 15시간 정도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이 작가 한 명만 이렇게 힘든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에는 같은 인터뷰를 진행한 대부분의 작가들이 비슷한 시간을 작업에 쏟는다고 밝혔으며,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은 대부분의 웹툰 작가들 또한살인적인 스케줄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림을 그리고, 색을 넣고, 후보정을 하고 식자를 편집하는 등의 수많은 업무량 때문에 웹툰 작가들이 휴일도 없이 죽어나가고 있는 셈인 것이다.

 고강도 업무량에 의해 생기는 웹툰 작가들의 나빠진 건강 또한 문제가 된다. 웹툰 작가들 대부분이 겪는 손목 질환부터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심하게는 암까지. 이모든 것이 웹툰 업계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악화되는 건강 상태에도 보상받지 못한 채로 쉬지 않고 일하는 작가들을 보면, 어쩌면 웹툰은 작가의 건강과 작품을 맞바꾸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게 아닐까. 지금도 작가들은 마감 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휴일도, 휴식시간도 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업계 탑이라고 불리우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그린 장성락 작가가 건강 악화로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별세한 지 불과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러한 웹툰 업계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인 우리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TV 방송에 출연하는 극소수의 잘 사는 웹툰 작가들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 뒤에 숨겨진 웹툰 시장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에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반짝반짝하고 아름다운 그림 뒤에 숨겨진 작가들의 피눈물이 온 세상에 밝혀지길 바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작품이 그려졌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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