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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6990원 당당치킨, 기뻐하는 소비자와 노동자의 눈물

작성자
안다경
작성일
2022-08-31


한국인이 사랑하는 외식 메뉴 중 하나인 치킨. 하지만 날이 갈수록높아지는 치킨 가격에 소비자들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윤홍근 BBQ회장의 “치킨 가격은 3만원대가 적당하다”라는 발언으로 인해 성난 소비자들의 민심이 더 악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 6990원의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당당치킨’이라는 이름 하에 치킨을 출시했다. 한 마리당 6990원, 두마리에는 9990원으로 기존 유명 치킨 전문점 가격의 3분의1 수준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당치킨을 6990원에 팔아도 마진이 남는다고 밝혔으며,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민심은2만원 대의 프랜차이즈 치킨에서 저가형 마트 치킨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당당치킨에 즐거워하는 소비자들과는 달리 조리 노동자들은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였다. 매출이 늘며 기존보다 5배 이상 많은 치킨을 튀겨야 하지만 인력은그대로여서 갈수록 세지는 노동 강도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홈플러스 노조는 "하루에 30∼40마리 정도 튀기던 치킨을 이제는 150마리까지 튀겨야 하지만 매장당 5∼8명에 불과한 노동자 수는그대로"라며 "1시간이던 점심시간이 30분으로 반 토막 나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종일 뜨거운 튀김통앞에서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측은이에 당장 인력 충원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며 회사 측은 업무량과 강도를 무리 없이 조정하도록 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마트 치킨과 프랜차이즈 치킨, 이 치킨 대결의 승자는 과연 어느 쪽일까. 소비자를 웃을 수 있게 만드는 상품을 제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생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웃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치킨을 사고 팔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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