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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한우 반값 '오픈런'에도 축산농가는 걱정 가득

작성자
이다영
작성일
2023-02-26

'소(牛)프라이즈' 정육 판매 2배
경락 단가도 18% 가까이 올라
한우농가 사룟값 전기세 급등 시름
"일시적 행사 근본적 해결책 아냐"
정부, 소고기 유통구조 개선 논의
한우 도매가는 급락했지만 소비자는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반값 행사’를 진행하자 대형마트에서는 유례없는 ‘오픈런’이 발생했다. 그러나 축산농가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26일 부산축산농협축산물유통센터 집계 결과 최근 한우 반값 행사 ‘소(牛)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로 정육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일주일간 정육 판매량은 10t가량으로 행사 전보다 배로 뛰었다. 부산축산농협축산물유통센터는 김해 공판장에서 떼온 한우를 부산 경남 지역으로 유통한다.

행사 전에는 한우 1+등급 기준 ㎏당 1만7000원 정도였던 경락 단가가 2만 원으로 3000원(17.6%) 올랐다. 부산축산농협유통센터 최성식 본부장은 “행사 효과로 한우 수요가 급증하면서 계속 재고를 수급해 유통하고 있다”며 “떨어졌던 한우 도매가도 어느 정도 올랐다. 우리는 한우자조금을 지원받아 원가 수준에서 유통한다”고 말했다.

지난 17~19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부산점에서 열린 ‘소프라이즈’ 행사에서는 개장 2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인파가 몰리는 ‘오픈런’이 연출됐다. 1등급 등심 불고기 국거리를 최대 52.9%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2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 개장 30여 분 만에 준비된 한우가 동났다.

올해 한우 사육 두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도매가가 급락하자 정부가 수요를 촉진하려고 마련한 이 행사는 전국 980개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열렸다. 지난 23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소프라이즈’ 행사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서원유통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SSG닷컴 롯데온 설로인 등 온라인 판매업체가 동참했다.

하지만 한우 농가는 한우자조금에 의존한 일시적 행사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전국한우협회부산경남도지회에 따르면 최근 사룟값 전기요금 등이 오르면서 한우 농장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급증했다. 사룟값은 ㎏당 40% 이상, 건초는 50% 이상 값이 뛰었다.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평균 사료량은 8~9㎏이다. 농장 환기를 위해 대형 선풍기를 돌리거나 소가 먹는 물을 데우려면 전기가 많이 사용되는데 전기요금도 크게 올라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다. 농장 3305㎡당 한 달 90만 원 정도 나오던 전기요금이 최근 150만 원을 넘었다.

전국한우협회부산경남도지회 한기웅 지회장은 “한우 도매가는 떨어지고 사육 비용은 계속 치솟는다. 지금은 행사 효과로 도매가가 올랐지만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한우 유통 과정에서 붙는 비용을 정부가 관리해야 한다. 한우 농가를 위한 장기적 예산 지원도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소고기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온라인 경매 확대와 신규 경매 방식 도입, 예약 선도거래 시범 운영, 거래 가격 신고제 추진 등 유통 효율화를 위한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우가 싸져서 좋지만 이런 문제가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정부 또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준거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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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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