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활 속에서 버리는 쓰레기에서 원유를 얻을 수 있을까?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펄크럼의 시에라 공장에서는 생활폐기물에서 합성원유를 생산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에 들어간 공장에서는 연간 50만 t의 쓰레기에서 26만 배럴의 합성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뉴욕에서 런던을 180회 왕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이 합성원유는 기존 원유로 항공유를 생산할 때보다 탄소배출을 80% 정도 줄일 수 있으며 합성가스를 만들기 시작해 원유제품이 나오기까지 30분 미만이 걸린다고 한다.
합성원유는 쓰레기 확보, 선별, 가스화기, 합성원유 생산 공정 후 항공유로 제조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쓰레기 선별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 위 쓰레기를 육안, 무게, 자력의 과정을 거쳐 가연성 폐기물만 최종적으로 합성원유가 된다. 철, 알루미늄 등 불연성 폐기물은 따로 재활용되어 최종적으로 매립되는 쓰레기는 가져온 양의 약 10~15%라고 한다.
생활폐기물에서 생산된 합성원유는 항공분야에서 지속가능 항공유(SAF)가 주목받으면서 그 사업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정유사 ‘마라톤’에서 이 합성원유를 지속가능 항공유를 생산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 캐세이퍼시픽, 일본항공, SK 등 항공사와 정유사 등 여러 곳의 투자로 펄크럼은 합성원유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었다.
국내에서도 폐기물 자원화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석유제품은 정유사가 정제하도록 되어있어 합성원유 정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활폐기물에서 생산된 합성원유로 비행기를 띄울 수 있게 된 현재, 우리 주변에서 쓰레기를 활용한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업사이클링 사례는 2편에서 이어진다.
참고자료
[르포] '쓰레기로 나는 비행기'…생활폐기물서 합성원유를 생산하다 | 연합뉴스 (yna.co.kr)
쓰레기더미에서 30분도 안돼 SAF 원료 ‘합성원유’ 추출-국민일보 (kmib.co.kr)
“쓰레기를 항공유로”… 美, 630조원 보조금 무기로 에너지전쟁|동아일보 (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