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0명 중 3명 가량은 마약 경험 있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 4071명 대비 23.8%나 증가...분기 마약사범 사상 첫 5000명 돌파
‘2023년 마약류 폐해인식 실패조사’에 따르면, 진정제·대마초 등 13종 마약류 물질 중 한가지 이상을 사용해봤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2천 명 중 2.6%라고 한다.
또한 주변 사람 중 마약류를 사용할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2천 명 중 3.8%이다.
지난해 마약 범죄 검거 청소년은 235명이었다.
이는 2022년 48명 대비 389.6%나 증가한 것이다.
단순 투약을 넘어 유통에 가담하는 청소년들도 있다고 한다.
청소년 마약률이 상승선을 그리게 되자,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와 같이 음식 이름 앞에 ‘마약’을 붙이는 것도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기호식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우려로 인해 2022년도 기준으로 불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청소년 마약률 급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성인과 청소년 두 부류에게 가장 익숙한 마약류 물질 종류는 대마초와 코카인이라고 한다.
대마초와 코카인은 대중매체에 꽤 많은 언급이 나오는 마약류 물질이다.
이에 일각에선 10대들의 마약 단속 건수 증가를 두고 미디어 영향을 많이 받는 10대에게 연예인 등 유명인의 마약 복용 소식과 드라마와 영화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 반복 노출되면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6월 열린 ‘청소년 마약 근절 및 예방 대책 토론회’에서 “약물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재미로만 접근하는 드라마가 늘고, 연예인의 잦은 마약 논란이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위의 견해를 뒷받침했다.
또한 최근 마약 자체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청소년 마약률 급증에 이바지한다.
‘청소년 마약류 범죄 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9년 10대 환자(67만명)가 처방받은 의료용 마약류는 3,608만 개에서 2022년 4,932만 개(61만 명)으로 3년 만에 36.7%가 늘었다.
이에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장은 "지금 제가 진료하는 불법 마약 환자의 80∼90%는 모두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중독성 약물을 오남용 하는 형태"라며 "우리나라 의료 접근성이 너무 좋다 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거기다 김낭희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과거 주사기를 사용하는 약물 등 상당히 하드한 강력 마약을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층이 했다면 현재는 물에 타서 마시거나 코로 흡입하는 비교적 복용 방식이 수월해졌다.”며,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으로 익명으로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온라인 및 비대면 거래가 상용화된 지금, 기계를 다루는 것에 익숙한 젊은층은 SNS나 온라인으로 마약을 구하기가 더욱 쉬워진 것이다.
마약은 한 번의 복용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파괴적인 물질이다.
마약이 쉬워진 지금, 청소년들 그리고 성인들까지 마약과 멀어지기 위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참고 문헌 : ‘2023년 마약류 폐해 인식 실패 조사’, ‘청소년 신종마약사범의 실태에 관한 연구’, ‘청소년 마약류 범죄 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 매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