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기후위기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의 개최 측에서도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자 친환경적 대회 진행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국제 대회의 지나친 자원 절약과 말뿐인 친환경 운영에 대해 '그린워싱'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 환경을 위하는 것이 아닌, 겉으로만 친환경 이미지를 갖기 위해 관련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린워싱에 대한 예로는 세계적인 커피기업인 스타벅스의 사례가 있다.
스타벅스는 2021년 일회용 컵 사용 절감에 대한 친환경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의도로 '리유저블 컵 행사'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리유저블 컵 또한 배달용기와 동일한 일반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도 그린워싱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는데, 프랑스는 바람이 순환할 수 있는 구조로 선수촌을 건설하고 센 강의 물을 이용한 자연냉각 기술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냉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더운 파리의 여름철 기온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친 자원절약으로 선수들의 과도한 불편을 자아낸다는 비판을 받았다.
2년전에 개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또한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카타르 월드컵 주최측은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대회'라는 점을 크게 강조하며 홍보했다.
실제로 974개의 버려진 컨테이너를 재활용하여 스타디움 974 경기장을 건설한 바 있지만 정작 경기장의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매일 약 1만 리터의 물을 사용했다는 모순된 점에 대해 비판받았다.
이러한 그린워싱은 진정한 친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노력을 희석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Social Responsibility) 왜곡, 환경보호에 대한 오해와 무관심이 증가하는 것 등의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있다.
따라서 그린워싱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기업이나 국가의 환경보호 정책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친환경의 탈을 쓴 상업적 정책을 선별해내야 한다.
24기 김다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