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 지난 6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인드 편의점이 시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는 컵라면, 간식, 무료 발 마사지, 그리고 심리상담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된다. 정식 명칭은 ‘서울 마인드케어 센터’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혼자여도 괜찮은 공간”으로 불린다.
서울시는 1인 가구와 청년층의 고립감, 우울감, 자살률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선도 복지 모델로 해당 시설을 도입했다. 특히 정신적 위로와 관계 회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기존의 물질 중심 복지를 넘어선 정서 기반 복지 인프라를 실험 중이다.
실제 이용자 중에는 “병원에 가기엔 부담스럽고, 친구에게 털어놓기엔 망설여졌던 고민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상담 내용은 익명으로 처리되며, 필요시 지역 정신건강센터로 연계된다.
서울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2030세대의 심리적 고립은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고립의 구조적 결과”라며 “편의점보다 가까운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