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내년 7월 1일부터 이름을 ‘서해구’로 변경하기로 했다.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주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서해구’ 58.45%의 지지를 얻어 41.6%를 기록한 ‘청라구’를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이후 구의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를 진행했고 현재는 ‘인천시 서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 절차를 밟고 있다.
모든 절차를 마치면 2026년 7월에 공식적으로 서해구가 출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예비 후보였던 ‘정서진구’나 ‘아라구’가 최종 후보에서 제외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이 정말 공정했는지 그리고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서구청이 ‘서해구’라는 이름을 지역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미래 비전을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리려면 명칭 변경 과정에서 더 폭넓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명칭 변경이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이미지를 새롭게 만드는 중요한 작업인 만큼 향후 브랜딩 과정과 행정 운영에서도 투명한 절차와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 역시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변화에 맞는 실질적인 발전 계획과 지역 활성화 방안이 함께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