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옥 같았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한국에서 학생으로 보낸 시절을 “끝없는 경쟁과 압박 속에서 숨이 막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음악조차 점수와 입시 성공의 도구로 변질되는 현실에 깊은 피로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히 개인의 경험담을 넘어서 한국 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입시 중심 교육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다.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수능 체제, 학원과 내신 경쟁으로 대표되는 과열된 교육 환경은 학생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주고 있으며 창의성과 자율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예술이나 인문 분야조차 ‘입시용 스펙’으로만 소비되며 진정한 표현과 탐구의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임윤찬의 고백은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학생의 행복과 정신 건강을 희생시키는 사회적 풍토에 대한 경고이자 교육의 목적이 단순한 성취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삶의 균형에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결국 그의 말은 우리 사회가 경쟁보다 공존, 순위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실한 과제를 다시금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