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위장한 4명의 범죄 조직이 단 4~7분 만에 ‘프랑스 왕관 보석’으로 불리는 국보급 주얼리 8 ~ 9점을 훔쳐 달아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세느 강변 측 외벽 2층 창문을 절단하고 내부에 진입했다. 창문 절단부터 전시 케이스 파괴, 탈출까지 모두 눈 깜짝할 사이 일어났다. 이 같은 대담한 범행은 단순 절도가 아닌 조직적·전문적 범죄로 분류되며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박물관 측은 보안시스템 및 인프라가 노후화되어 있고 특정 벽면엔 CCTV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세계 최대 미술관’이란 명성 뒤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사건 이후 박물관은 조사를 위해 긴급 폐쇄됐고 범죄 관련 증거로는 각종 공구, 탈출 차량에 사다리를 설치한 흔적 등이 확보됐다. 전문가들은 탈취된 보석들이 형태를 변형하거나 분해되어 자국 없는 재판매 루트로 유통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시장 가치보다 역사적·문화적 손실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