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전국의 수많은 고3 선배들이 12년간의
학업 성과를 보여줄 중요한 날이었다. 그러나 이날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시험장에서 제공한 컴퓨터용 사인펜에서 잉크가 번지고 터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컴퓨터 사인펜 관련 불만이 무려 101건이나 올라왔다.
모 학생은 1분 1초가 중요한 수능 시험에서 답안지와 사인펜을 계속 바꾸며 많은 시간을 보내버렸다고 했다.
학부모는 자녀가 사인펜 번짐 현상으로 당황을 하여 성적이 평소보다 훨씬 못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 일부 시· 도에서 계약한 업체의 제품 중 일부에서 번짐 현상이 발견됐다"며 "채점 과정에서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시험 당일 현장에서 컴퓨터 사인펜 문제를 겪은 학생들 중 일부는 감독관이 보는 앞에서 새 답안지에 답을 옮길 수 있었다고 한다.
수능같이 중요한 시험에서 사소한 준비물 문제라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걸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 되었고, 교육부가 피해를 본 선배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해 주길 바라며, 중학생으로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