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도서, 음반, 패션

말의 눈으로 보는 전쟁의 참상, <워 호스>

작성자
박세빈
작성일
2021-07-31

전쟁은 끔찍하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긴 할까? 이러한 전쟁의 끔찍함을 고발하는 작품은 수없이 많다. <안네의 일기>와 같은 문학부터 <쉰들러 리스트>와 같은 영화까지.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은 모두 사람의 눈’, 혹은 작품 외부의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국의 작가 마이클 모퍼고가 실화를 바탕으로 1982년에 출간한 소설 <워 호스>는 독특하게도 말의 눈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전달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말 조이, 영국인 알버트가 어렸을 때부터 아껴오던 말이다. 하지만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알버트의 아버지가 조이를 기병 장교용 군마로 팔아버리고 만다. 조이는 전장을 돌아다니며 온갖 고난을 겪는다. 종전이 가까워오던 1918, 알버트는 육군 보병으로 징집되어 전선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기적적으로 조이와 재회한다.

 

그간 사람의 눈으로만 봐왔던 것과 다르게, 말의 눈으로 보는 전장은 어떻게 보면 훨씬 더 객관적이고, 어떻게 보면 훨씬 더 감정적이기에 전쟁의 참상을 훨씬 증폭시켜 전달한다. 소설을 읽는 독자는 그 서술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이해할 수 밖에 없기에, 소설이 전달하는 전쟁의 끔찍함이 훨씬 생생해진다. 연극으로도 제작되고, 2011년 영화로도 제작되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은 간단하지만 위대한 사고의 전환을 통해 주제의식을 인상적으로 전달하였다.

 

21

박세빈

공공누리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글
등록된 게시물이 없습니다.
다음글
등록된 게시물이 없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청소년정책과
  • 문의처 032-440-2923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