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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패션

진실이란 무엇인가, <죽이고 싶은 아이>

작성자
안다경
작성일
2022-04-28

진실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아는 진실은 과연 실존하는 것일까?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한번쯤은 해봤을 수도 있는 생각일 것이다. 나는 오늘, 이와 관련한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죽이고 싶은 아이'라는 책을 추천하려 한다.

이 책은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박서은이라는 17세 여학생이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추리 요소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자 박서은의 단짝이었던 지서은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각종 매체로 인해 온 세상에 퍼져나가게 된 이 사건을 두고 사람들은 주연과 서은에 대해 많은 소문을 만들어내지만 정작 사건의 당사자인 주연은 그날에 대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해 사건 해결에 차질을 겪는다. 이 사건을 해결하며 진행되는 주변인들의 진술과 재판 과정으로 진행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책 속 세계에 몰입하여 범인을 추리했고, 때로는 주연에게, 때로는 서은에게 공감했다. 결말이 좀 아쉽게 끝났다고도 생각될 수 있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결말을 가졌기에 충격을 극대화하고 안타까움과 여운을 더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주장했던 지주연이지만 사람들은 이미 널리 퍼진 만들어진 가짜 진실만을 믿었다. 다수가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된다면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의 반은 혹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에게는 진실을 밝힐 자가 아닌 진실을 의심하는 자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또한, 요즘 우리 사회는 진실일지 거짓일지 모르는 자극적인 소문들을 보며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평소 그러한 면을 가지고 있었던 나의 평소 모습을 성찰했고 이 책에 나오는 자극적인 기사와 방송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앞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때 가져야 할 태도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언론, 정보의 전달은 직접적인 폭력보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표출하고 그것이 빠른 시간 안에 널리 퍼질 수 있는 지금,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의 말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다른 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시한번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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