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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패션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화면 속 차별,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

작성자
안다경
작성일
2022-12-25

우리는 평소 차별 속에 둘러싸여 살지만 그에 익숙해져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책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태지원)'은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화면 속에서 드러나는 차별들을 우리에게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 흔하게 접하는 드라마, 영화, 예능 방송과 같은 미디어에 녹아들어 있던 차별과 혐오를 꼬집으며 양성평등, 사회적 소수자, 빈부 격차와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보았다. 우리는 드라마에서 고위층 자녀가 고액으로 사교육을 받거나 예쁜 여자가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 신분 상승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흔히 접했다. 이처럼 교육, 부, 외모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 요소가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다면 그를 접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요소에 세뇌 당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앞으로 우리는 앞으로 올바른 태도로 미디어를 받아들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길러 미디어 속에 드러나 있는 차별과 혐오의 표현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나는 이 책에서 중년 여성 역할을 맡은 배우가 남편이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겉옷을 받아 드는 장면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단 한 번도 그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그 장면을 의식하고 나니 남편이 부인에게 옷을 맡기는 장면이 어색하게 느껴진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재미교포의 자녀가 부모에게 “한국은 남자가 혼자 재킷을 옷걸이에 걸지 못하나 봐요?“라고 질문했다는 것도 나에게 새로운 사실을 일깨워주어 인상 깊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시청하던 미디어가 무의식중에 나에게 차별 의식을 심어주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평소 나 자신을 차별을 철폐하고 평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미디어에 등장한 혐오 표현을 아무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아무 생각 없이 미디어를 시청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으로 이를 시청하며 옳고 그름을 따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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