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은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책 한 권을 차분히 읽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번 가을에는 책상 앞에서만 책을 만나는 대신, 책과 사람,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독서축제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9월 인천에서는 책을 주제로 한 축제인 ‘인천독서대전’이 열린다.
인천독서대전은 시민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책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작가와의 만남, 강연, 토론,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평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독서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하기 전에는 인천독서대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과 일정을 확인하고, 관심 있는 행사를 미리 골라두는 것이 좋다.
인천의 독서문화 행사는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 2015년 인천에서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개최되면서 지역의 독서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후에도 시민들이 책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2021년부터는 ‘인천독서대전’이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해마다 도서관과 문화공간 등을 활용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인천 곳곳의 공간이 책을 중심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인천독서대전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 먼저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책 한 권을 정해 읽어보고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좋아하는 작가의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생긴 궁금증을 가지고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다면 더욱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다면 서로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인상 깊었던 내용을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체험이나 스탬프투어가 있다면 가볍게 참여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여러 공간을 직접 둘러보면서 독서대전의 분위기를 느끼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스탬프투어의 운영 여부, 참여 방법은 행사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청소년에게 독서는 시험을 위한 공부로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더욱 이런 행사를 통해 책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만나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며, 내가 몰랐던 분야를 발견하는 과정도 독서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이번 가을, 책 한 권을 골라 인천독서대전으로 향해보자. 평소 읽던 책에서 한 문장을 발견하는 것처럼, 축제에서 만난 한 사람의 이야기와 새로운 경험이 자신의 생각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올해 가을에는 책을 읽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책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