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를 틀어도, 케이블을 틀어도, 페이스북을 봐도 이 남자뿐이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 잡고 있는 그의 이름은 바로 ‘권혁수’이다. 그는 서울 예술대학을 졸업하였고 현재 소속사는 아트 팩토리이다. SNL 코리아 시즌 2로 데뷔했고, SNL 코리아 시즌 7에서 더빙 극장이라는 코너에서 거침없이 하이킥의 호박고구마 장면을 패러디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더빙 극장에서 올림포스 가디언, 세일러 문, 천사소녀 네티, 카트 캡터 체리, PPAP까지 폭소를 유발하는 명연기를 하며 그의 인기를 더해 가며 노력하는 예능인 상을 받았다. 최근 이나영을 패러디한 볼케이노 치킨 광고까지 찍으며 모두가 아는 권혁수가 되어 가고 있다!
개그 본능과 연기력 모두 훌륭한 그는 숨겨진 또 하나의 재능이 있었다. 바로 ‘노래’이다. 그는 이미 SNL 코리아 시즌 8의 나이트라인에서 김경호 모창을 통해 노래 실력을 잠깐이나마 보여준 적 있다. 높은 음역대와 개성 있는 바이브레이션을 통해 김경호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장난기 넘치는 모창이었기에 그의 실력은 재미에 가려졌었다.
그의 진정한 노래 실력은 노래 싸움 승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증명되었다. 팀 대항 1대 1 듀엣 배틀을 통해 승자를 결정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권혁수는 자신 있는 김경호의 노래를 꺼내들어 이용진과의 노래 배틀에서 승리했다. 초반에는 권혁수의 김경호 모창에 많은 사람들은 웃음만을 지었지만, 마의 난이도인 김경호의 노래를 무난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후 재출연하여 이번엔 진짜 가수인 KCM과 경쟁하게 되었다. 그는 어려운 노래인 금지된 사랑을 1키 올려 부르는 승부수를 두었다.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으로 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수인 KCM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를 들은 많은 사람들은 ‘미쳤다 권혁수 ㄷㄷㄷ... 가수 데뷔하시죠’, ‘김경호 모창을 한다는 거 자체가 노래를 잘한다는 거지...’ 등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노래와 김경호 모창이 인기를 끌면서 마침내 그가 가장 원하던 김경호와의 듀엣이 성사되었다. 권혁수와 김경호는 듀엣 가요제의 특별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전설의 락커와 요즘 대세와의 듀엣에 많은 이들은 환호했다. 무대가 끝난 이후, 김경호는 권혁수 때문에 자신도 요즘 바빠졌다, 노래를 정말 잘하신다며 권혁수를 칭찬했다. 또한 권혁수의 모창 때문에 생긴 고충을 얘기하면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유세윤과 함께 작업하여 김경호를 동경하는 내용이 담긴 ‘금지된 경호’라는 노래를 냈다. 여장을 하고 장난기 있게 노래 부르는 모습과 웃긴 표정을 짓는 모습을 통해 언뜻 보면 웃긴 노래일 수도 있지만, 스크래치를 장착한 고음과 호소력은 모두를 감탄하게 했으며, 특히 김경호를 연호하는 마지막 샤우팅은 시원하게 3옥타브 파#을 찍으면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락 매니아들 까지 극찬했다.
권혁수는 최근 인기 있는 방송인 골든 탬버린에도 출연했다. 그는 이번엔 김경호 모창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여자들도 버거워하는 곡인 tears를 무난히 소화하고 이은미의 녹턴을 열창하면서 또 한번 자신의 노래 실력을 증명했다.
필자도 락을 좋아하는 편이고, 김경호의 팬이다. 그런 입장에서 권혁수의 모창과 노래 실력은 정말 훌륭하다고 느낀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좋은 활동을 이어가길 바라고, 언젠가는 인기가요 같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솔로곡을 부르는 권혁수를 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사진 출처: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3407935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61203001507085
http://blog.naver.com/kjh88110/220885251808
17기 김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