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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앞으로는 시구 제도를 폐지하자.'… 우천취소된 시구 행사 후 벌어진 갈등

작성자
정연우
작성일
2024-09-30

지난 21일, 기아 타이거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그룹 NCT WISH의 멤버 시온을 초청해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특히, 시온은 '갸빠'(기아 타이거즈의 열성 팬)로 잘 알려져 있으며, 데뷔 이후 기아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자주 드러내왔다. 이러한 이유로 시구 소식이 알려지자 NCT WISH 팬들뿐만 아니라 시온 자신도 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21일 경기 당일, 비로 인해 경기가 우천 취소되었다. 서울에서 NCT WISH의 멤버들이 광주까지 내려왔고, 시온은 실망한 나머지 자발적으로 광주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기아 타이거즈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수락했고, 다음 날인 22일에 시구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22일에도 연이은 비로 경기가 또다시 취소되었다. 이에 NCT WISH 멤버들은 팀이 상대팀의 타자나 주자를 아웃시킬 때 추는 '아웃송'을 주제로 한 숏폼 영상을 업로드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시온과 기아 타이거즈의 양현종 선수가 함께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한 SNS 이용자가 양현종 선수의 외모를 비하하고 성희롱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로 인해 기아 타이거즈 팬들과 NCT WISH 팬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특히, 해당 SNS 이용자는 NCT WISH의 팬이 아닌데도 팬을 가장하는 '팬코스프레'를 하며 WISH 팬덤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였고, 이는 기아 팬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 기아 타이거즈 팬들은 아이돌 그룹을 옹호하며 선수를 비난하는 이들이 실제 팬인지, 혹은 팬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인지 구분하지 못해 WISH 팬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


결국 일부 기아 팬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남자 아이돌은 시구에 초청하지 말라'는 등의 의견이 나왔고, NCT WISH 팬덤과 기아 타이거즈 팬덤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이후 사건은 뚜렷한 해결 없이 마무리됐다.


이번 사건은 야구 팬덤과 아이돌 팬덤 간의 문화적 차이와 서로 다른 생각을 보여주는 사례다. 두 입장의 의견을 모두 존중해야 하며, 표면적으로 보이는 갈등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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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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