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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미디어 리터러시 : 가짜뉴스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능력

작성자
장명교

 언론에도 뉴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영국 로이터 저널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국민 2,304명 중 44%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뉴스를 확인한다고 한다. 이는 전년 대비 18%나 상승한 추세이다.

 

 이렇다 할 자료를 접하지 않고도 뉴미디어의 시대가 열렸다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피부로 체감해왔을 것이다. 종이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들여다보는 시간보다는 역시 SNS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현저히 길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뉴미디어 시대의 대표 매체라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에는 유익한 정보만큼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정보가 많다. ‘강아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도 있다’, ‘난민 등록만 하면 정부가 월 138만 원을 지원한다.’와 같은 오보가 넘쳐흐르는 것이 소셜미디어의 현주소이다. 대중이 민감히 여기는 주제에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 그대로를 믿게 만들고, 또한 많은 이들이 믿는다.

 

 이렇듯 가짜, 유사 뉴스의 정도가 심각할뿐더러 정보 수용 능력에 난항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성인 10명 중 6명은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연세대학교 바른 ICT 연구소, 2018), SNS 이용자의 40%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를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018)

 

 가짜뉴스를 그르치고 정보전달에 있어 신뢰가 가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물밀듯 양산되는 정보를 일일이 정제하기엔 역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미디어에 담긴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고, 주체적으로 판별하고 수용하는 힘이 필요하다.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말이다.

 

 그렇다면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정보의 의도를 파악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어떠한 매체에 올라온 정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한쪽에 치우친 관점으로만 쓰이지 않았는지 또 왜 이러한 관점에서 쓰였고 이 텍스트가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정보의 신뢰성을 따져봐야 한다. 신뢰성 있는 정보를 분별하기 위해선 정보의 출처, 작성자, 만들어진 날짜와 장소,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만들었는가를 확인해보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노령의 예언자, 수년 전 코로나 19의 창궐 예언이라는 뉴스를 봤다. 이 기사가 일개 개인으로부터 쓰였고, 이미 코로나가 창궐한 지 오래된 시점에 쓰였고, 어느 가짜뉴스 공장에서 양산된 하나의 정보에 불과하다면 그 신뢰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 아울러 신뢰성을 따지는 어느 하나의 기준에 맞더라도 나머지 기준에도 충족하는지 꼼꼼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텍스트로 된 가짜뉴스를 주로 다뤘지만, 뉴미디어 시대의 주요 매체가 영상으로 자리 잡은 만큼 세 번째, 영상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1인 미디어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며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개 혹은 그 이상의 영상이 올라온다. 개중에는 욕설이 가득 섞여 있고 폭력이 난무하는 등 비교육적이라 여겨지고 반사회적인 영상의 비중이 크다.

 

 이처럼 자극적인 영상을 계속 접하게 될 경우, 뇌는 자극적인 감각에 익숙해져 점차 자기 자신도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게 되어(삼위일체 뇌 이론, 미국 신경과학자 폴 맥린), 또 다른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영상은 이러한 대목에서 문제점이 있고, 이러한 점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와 같이 영상을 비판적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비단 반사회적인 영상뿐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앞으로도 우리들은 물밀듯 떠내려오는 정보의 늪에 허덕이며 갈피를 잃을지 모른다. 이처럼 뉴미디어 시대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위의 예시를 토대로 정보를 습득하는 본인만의 기준을 견고히 세우고 실천하며 사회의 흐름에 도태되지 않는, 더불어 유익한 텍스트를 양산할 수 있는 리터러시 독자가 되길 바란다.

 

 

참고 자료 

정보화 시대! 미디어 리터러시가 왜 필요할까?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

https://youtu.be/Gi03F6crb8Q

Digital News Report 2019, 2020

http://www.digitalnewsreport.org/

이외의 자료들은 본문의 괄호에 명시함.

 

20기 장명교 기자

     

작성일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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