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방영된 드라마, 'SKY 캐슬'을 아시나요? 총 20부작으로 되어있는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교육, 특히 사교육에 관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풍자한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제목의 'SKY'는 각각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의미합니다. 학부모는 자녀를 서울대학교 같은 명문대학교에 보내기 위해 치열한 입시 전쟁에 뛰어듭니다.
시청자들은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에 혀를 내두르며 비판을 쏟지만, 대다수의 학부모는 드라마 속 학부모들처럼 자신의 자녀도 사교육을 시켜 좋은 대학교에 보내고 싶어할 것입니다.
통계청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체 75.5%로, 67.1%를 기록했던 2020년에 비해 8.4%p 증가했습니다. 주당 참여시간도 1.5시간이 늘어 6.7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학교 수업 보충(48.5%)과 진학 준비 (15.8%)가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학교 수업 보충을 위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보아 대한민국의 공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사교육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사교육이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많은 학생들이 그것에 익숙해지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학생의 사고 능력 저하입니다. 이미 사교육을 통해 선행 학습을 한 학생들은 학교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수업 시간에 학원 숙제를 하는 등 수업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학생의 성장 과정에서 필수적인 사고 과정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교육은 좋은 성적, 진학 등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과정을 생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순간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도와주는 역할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사교육이 중시되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은 교우 관계,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 등이 아닌 다른 것을 우선 순위로 두게 됩니다. 수동적인 교육 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목표로 정할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채 눈앞에 보이는 것만 쫓게 됩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사교육은 학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사교육은 여전히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학생에게 일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결국 전반적으로 봤을 때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이러한 사교육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아닌, 공교육과 학생의 나이대에 맞는 교육 과정의 중요성을 더 알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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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 대한민국 사교육 실태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