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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수시파이터, 정시파이터.. 올바른 싸움꾼일까??

작성자
유정훈

고등학교 생활을 한다 보면, 스스로를 ‘정시파이터’라고 지칭하며 내신 공부를 아예 놔버리는 학생들을 꽤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시파이터’라며 모의고사 공부를 아예 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려면, 우선 간단한 대학 입시 체계의 틀 정도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 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가 있습니다. 수시는 학생부가 베이스가 되며 보통 내신 성적을 가장 많이 보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의 내용 ( 과세특, 진로, 자율 등 )을 중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고사로 점수를 매기는 논술과 실기시험으로 점수를 매기는 실기전형이 있습니다.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을 토대로 입학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앞서 말한 ‘정시 파이터’들은 이미 앞의 내신 성적이나 학생부가 ‘망했다’고 생각해 아예 포기하고 수능 한길로 가기로 한 것이고 ‘수시 파이터’들은 내신 성적을 높게 유지하는 전략을 쓰고자 하는 것이죠. 하지만 ‘정시파이터’, ‘수시파이터’ 모두 그리 합리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마치며 돌아보니 확실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시파이터’가 위험한 이유는, 우선 수시 전형으로는 6장의 원서를 지원할 수 있고, 정시는 가, 나, 다군의 대학 하나씩을 지원해 총 3장의 원서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정시파이터’로 전향해 수시 6장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고, 정시로 대학교에 가는 것은 수시보다 상대적으로 힘듭니다. 특히, 우리 인천 지역은 흔히들 수시 강세 지역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시보다 수시 입학 성과가 더 좋아 관련된 활동들이 비교적 잘 꾸려져 있고, 학생부 종합전형 등은 생활기록부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만한 영역이 훨씬 더 많아 학생 입장에서는 더 유리합니다. 또 재수생이 들어와 4%의 1등급을 얻기가 힘든 수능과 달리, 내신은 훨씬 1등급 받기가 쉽다고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정시 파이터’의 경우, 요즈음은 대부분의 수시전형에서도 수도권의 대학에서는 3개 영역 등급 합 7, 2개 영역 등급 합 5등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결국은 정시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수시파이터’, ‘정시파이터’ 모두 정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두 열심히 해야 하고,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바는 없고, 그래서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인이 수시, 정시 하나를 택해 밀고 나가는 것보다는 일단 모두 챙기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생각은 현실적으로 하기 힘든 걸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시 준비에 몰두하려 하는 학생이나, 정시 준비를 한다며 학교의 수업을 듣지 않고, 잠을 자는 학생이 너무 많아 수업의 진행이 어려울 지경이라 하신 어떤 선생님의 인터뷰를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학교생활과 학업에 열심히 참여하시고, 열심히 준비하셔서 원하는 바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가 어렵다고 포기해버리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일입니다. 아직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이 있다면, 부디 ‘OO파이터가 되겠다’고 단정해 버리지 마십시오.


작성일
2022-12-25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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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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