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2025년부터 일부 과목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2028년까지 전 과목에 이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는 교육의 디지털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교육의 부작용을 경험한 가운데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우리 교육에 미칠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따라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디지털 교과서는 많은 양의 학생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이버 공격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 전 데이터 보안을 위한 철저한 시스템과 대책이 필요하다.
둘째, 디지털 교과서의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교사와 학생 모두 필요한 기술 교육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교사들과 학생들이 모두 적절한 기술 훈련을 받기는 어렵다.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이 부족한 교사와 학생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게 되면,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교사와 학생들의 기술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시간과 자원이 필요다.
셋째,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기기 의존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종이 사용은 줄어들겠지만, 전자 기기와 전력 소비가 증가하게 된다. 기기 고장이나 손상 시 교육 연속성이 위협받을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교육의 혁신을 이루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이를 추진하기에 앞서 신중한 검토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부의 추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며, 모든 교육 참여자들이 논의에 참여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공정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