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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글로벌뉴스

유럽을 뒤덮은 열돔, 기록적 폭염이 세계를 흔들다.

작성자
박지후
작성일
2026-07-03
조회수
91

올여름 유럽이 기록적인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물론 중부 유럽까지 40℃를 넘는 고온이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학교는 휴교하거나 수업 시간을 조정했고, 야외 노동이 제한되는 지역도 늘어났다. 산불 위험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의료기관에는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유럽만의 일시적인 이상기후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주목해야 할 기후위기의 신호라고 분석한다.


이번 폭염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열돔(Heat Dome) 현상이다. 열돔은 강력한 고기압이 넓은 지역을 장기간 덮으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표면 가까이에 가두는 기상 현상이다. 마치 거대한 뚜껑이 덮인 것처럼 공기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지면에서 달궈진 열이 빠져나가지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은 계속 축적되고 기온은 평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다.


과학적으로 보면 고기압에서는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는데, 이 과정에서 공기가 압축되며 온도가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구름까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아 강한 태양복사가 지표면으로 직접 도달한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은 많은 태양에너지를 흡수한 뒤 다시 열을 방출하고, 밤에도 충분히 식지 않아 열대야가 계속된다. 특히 대도시는 건물과 도로가 밀집해 있어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아지는 도시 열섬 현상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더위는 더욱 심해진다.


이번 폭염은 유럽 사회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산불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졌고, 프랑스는 원자력발전소 냉각수로 사용하는 강물의 수온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농작물 피해와 가축 폐사가 이어지면서 농업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에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졌고, 각국 보건 당국은 노약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폭염 안전수칙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폭염은 이제 단순한 계절성 더위를 넘어 경제와 산업, 보건, 에너지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후변화 역시 이번 폭염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동일한 열돔이 발생하더라도 과거보다 더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또한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가 빨라지고 지속 기간도 길어지는 사례가 세계 여러 지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인간 활동으로 증가한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의 기온을 높이면서 극한기상의 강도와 빈도를 함께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여름철 평균기온과 폭염 일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지성 집중호우와 장기간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발생한 극한기상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더욱 자주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유럽을 덮친 열돔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기와 바다는 국경을 구분하지 않으며, 기후변화의 영향도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이번 폭염은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나는 기상이변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일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며,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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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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