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재미있는 과학

인터스텔라, 어디까지 사실일까(2)

작성자
임솔
작성일
2015-03-22
대망의 상대성 이론이다.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읽기를 추천한다. 상대성 이론은 ‘일반 상대론’과 ‘특수 상대론’ 이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설명에 앞서, 상대성 이론이 주장하는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에 몹시 거북할 수 있다. 지구 내에서 우리는 시간을 ‘절대적’이라고 믿기 때문인데, 우리가 한정짓는 공간에서는 사건이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반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동시성의 파괴’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상대적일 때에는 속도에(엄밀히 말하자면 가속도) 차이가 있어야 한다. 앞서 봤던 쿠퍼가 들렀던 첫 번째 행성은 중력이 지구보다 상대적으로 세기 때문에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도 중력이 강해질수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블랙홀도 마찬가지로 블랙홀 주변의 중력이 너무 세서 시간이 느리게 가는 정도가 아니라 멈춰있는 듯이 보인다. 그래서 타임머신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 블랙홀 주변으로 가서 머무르면 나에게 시간은 상대적으로 멈춰있을 것이고, 그 시간에도 지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마어마한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그 때 내가 지구로 귀환한다면 나는 미래 지구에 와있는 과거의 사람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술력이 부족하고, 블랙홀과 그렇게 가깝지도 않으며, 상대성 이론에 따라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으므로 우리는 빛보다 느린 속도로 블랙홀에 다가가야 하는데 블랙홀에 도착하기도 전에 우리는 백골이 되어있을 것이다.







상대성 이론을 적용한 예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우리 스마트폰에, 부모님 차의 네비게이션에 탑재된 GPS는 지구 밖에 있기 때문에 작용하는 중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따라서 하루에 백만분의 45초 정도의 시간이 빨리가는데, 지구에서는 그것이 수 km의 오차를 낼 수 있다. 따라서 백만분의 45초를 보완하여 우리가 오차 없는 GPS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웜홀의 존재 여부







인터스텔라에서 웜홀을 아주 잘 설명했었다. 종이에 A점과 B점을 그리고 그 둘을 직선으로 이으면 선이 굉장히 길다. 하지만 그 종이를 반으로 접는다면 A점과 B점을 통과할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웜홀은 구름다리 역할을 한다. 다시 한 번 쉽게 생각해보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는 본관과 치과병동을 잇는 구름다리가 있는데, 그 구름다리가 있기에 1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치과병동으로 옮긴 뒤, 또 몇 층 더 올라갈 필요가 없다. 웜홀도 마찬가지인데, 우주의 웜홀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잇는 통로이다. 화이트 홀은 블랙홀의 상반되는 개념으로,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니까 화이트홀은 그곳에서 빨아들인 모든 것을 토해내는 구멍이라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화이트홀과 웜홀은 발견되지 않았고, 과학자들도 화이트홀과 웜홀이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얘기한 바 있다.



*설마, 동면까지!



혹시 동면까지도 팩트로 받아들인 사람이 있는가? 차마 필자가 그렇다고는 못하겠다. 이제는 어디까지가 허구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동면이란, 말 그대로 겨울잠이다. 만약 동면을 주위에서 찾고 싶다면 겨울에 동물원에 가면 된다. 깨어있는 녀석들이 거의 없어서 조용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그렇게 동면에 빠져들며 식량을 비축하고....이런 일들은 불가능하다. 동면을 작정하는 순간 우리의 어머니들께선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기도 하고.



사진 출처 : 텀블러, 구글이미지, 네이버이미지, 네이버블로그

14기 임솔 기자
공공누리
OPEN 공공누리 출처표시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의 자유이용허락 표시제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관리담당자
  • 담당부서 청소년정책과
  • 문의처 032-440-2923
  • 최종업데이트 2023-08-23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