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로 환경오염을 막는다? 이러한 발상은 1991년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이 폭발했을 때 방출된 화산재와 황산이 태양열을 차단해 3년 동안 지구온도가 낮아졌던 적이 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낸 방법이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지구온난화를 막을 방법이겠다고 판단했지만 빛 반사에 효과적이라는 황산이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다른 물질을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분필의 99%를 이루는 싸고 흔하고 빛을 반사하는 성질을 가진 탄산칼슘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비행기를 이용해 성층권에서 탄산칼슘을 뿌려서 지구를 둘러싸게 되고 탄산칼슘이 일종의 결계처럼 태양에서 오는 빛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법은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고 인류가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고 친환경사회를 만드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빌게이츠가 투자하고 2019년 유엔 환경 총회에서 논의될 정도로 진지하게 연구 중이다. 실제 이번 6월에 열기구를 이용해 스웨덴에서 실험을 하려고 했으나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여러 학자들과 환경단체가 반대를 했고 계획이 잠정적으로 미뤄졌다. 영화「설국열차」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성층권에 CW-7이라는 냉각제를 쐈다가 부작용으로 지구가 얼어붙게 된다. 영화만큼은 아니겠지만 지구를 냉각하게 되면 전 지구적으로 강수량이 줄어들어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농업에 영향을 줘서 식량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논란으로 프로젝트는 내년까지 연기되었지만 연구진들은 지구온난화가 멈추지 않는 만큼 더 많은 연구와 논의 후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21기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