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샴푸, 로션 등과는 다르게 유난히 향이 오래 지속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조향사로 일하고 계신 분을 만나 취재해 본 결과, 샴푸, 린스는 주 재료가 정제수나 기타 오일이고 향료가 1-2%밖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향수는 적게는 3%, 많게는 30%까지 향료가 들어가기에 더욱 향이 풍부하고 오래 지속된다고 한다.
그런데 향수 몇 개만 구매하여 향을 맡고 즐기는 우리와는 다르게 향을 맡는 게 직업인 조향사는 향을 어떻게 기억할까? 답변의 내용은 이러했다. ‘향을 기억하는 건 저 같은 경우엔 경험이 쌓여서 자연적으로 기억하는 편이에요’ 여기에 덧붙여 향을 잘 기억하고 싶다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며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해주셨다.
새로운 향을 조합할 때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어떤 재료로 향을 만들까?
우선 재료는 천연 에센셜 오일을 혼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영감은 특정 장소나 상황을 보면 생각나는 향이나 어떤 사람을 보고, 경험하면 생각나는 향을 참고해서 향을 만드는 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향을 만들었는데 그 향이 생각한 향과는 다르다면 그냥 다른 향으로 방향을 틀고 계속해서 만들지 아니면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지도 궁금할 것이다. 만일 향이 너무 다르다면 폐기 후 다시 처음부터 만들고 만약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면 더 발전 시켜서 생각하던 향으로 완성 시킨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도 향수를 살 때 그 향에 맞는 장면을 상상해 보거나 좋아하는 사진, 장면, 그림 등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향수를 만들어 본다면 전보다 더 뜻깊은 향으로 우리의 기억에 남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