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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

영원한 친구나무(상수리나무)

담당부서
()
작성일
2018-06-19
조회수
617

○ 나무이름 : 영원한 친구나무(상수리나무)
나      이 : 99년(2015년 현재)
크      기 : 높이(H)17m×밑동굵기(R)83cm
특      징 : 정자목처럼 왕성한 수형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의 휴식터이자 다람쥐의 서식처이다.(다람쥐 먹이창고)

'상수리나무야. 넌 정말 멋지구나.'

푸른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내 모습을 우러르며 할아버지가 말했다. 할아버지는 이 공원에 매일 온다. 올 때마다 내 몸을 어루만지며 대견해하며 말했다..
“할아버지도 멋져요.”
비록 의족을 꼈지만 대한민국을 지켜낸 할아버지가 나도 자랑스러웠다.
나는 그날을 잊지 못한다. 우르릉 쾅쾅! 마른하늘에 천둥 번개가 치는 줄 알았다. 빗발처럼 총알이 날아오고 내 몸 안으로도 박혔다. 내 주위로 폭탄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수십 년 동안 친구들과 노력해서 만든 아름다운 숲이 순식간에 폐허가 되었다.
그날 함께 숲을 만들었던 내 친구들은 다 죽었다. 나도 죽은 줄 알고 있다가 깨어났을 때 내 밑에 젊은이가 쓰러져 있었다. 젊은이는 다리에 포탄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동료들을 다 잃고 부상당한 군인이었다.
어느 날 그 분은 나를 찾아왔다. 양쪽 겨드랑이에는 목발이 달려 있었다. 그 분은 목발을 놓고 내가 드리운 그늘에 종일 앉아 있었다. 그때 나 역시 친구들을 다 잃고 홀로 남아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었다. 나는 단번에 그 분의 외로움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분이 쉴 수 있게 정성스럽게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좀처럼 말이 없던 그 분이 어느 날 입을 열었다.
“이제 보니 너도 나처럼 혼자 남았구나.”
다른 사람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그분은 나에게 마음을 열어보였다.  우리는 슬픔을 서로 어루만져주었다. 그 분과 나는 친구가 되었다.
친구가 생기자 도토리 하나 열지 못하고 죽어가던 내 몸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봄이면 내 몸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는 그 이파리를 키우고 가을에는 많은 도토리 열매를 열었다. 다 그 분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예전처럼 멋진 나무가 되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했다.
세월이 흘러 그 분은 할아버지가 되고 나는 멋진 고목이 되었다. 그분은 자식을 넷이나 두고 손자들도 열이나 두었다.
“내일 우리 손자가 결혼을 해. 손자는 군인이 되었어. 내가 살아 이렇게 복을 누리는 건 다 네 덕분이야”
할아버지가 내 몸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 저도 많은 열매를 여는 멋진 나무로 자랐어요. 모든 게 다 할아버지 덕분이에요.”
“상수리나무야! 넌 오래 살지만 난 곧 죽어. 내가 죽으면 손자가 와도 나를 본 듯 반겨줄 거지?”
“물론이죠. 할아버지의 손자에 손자에 손자까지 다 지켜볼 거예요. 그리고 말할거에요. 할아버지가 나라를 지켜주셨다고요.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잘 사는 것은 할아버지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요. ”
할아버지는 나를 꼭 껴안고 말했다.
"고맙다. 넌 내가 가장 힘들 때 함께 해주었어."
"할아버지 저도 고마워요. 할아버지는 죽어가는 제게 생명을 불어넣어주셨어요."
몇 년 후 할아버지를 꼭 닮은 아들이 유모차에 손주를 태우고 와 내 그늘 아래서 놀았다. 행복한 그들의 모습에 나는 행복했다.   

Tip (상수리나무 생육 특성)



○ 식물명 : 상수리나무
○ 학명 : Quercus acutissima Carruth.
○ 분류군 : 참나무과(Fagaceae)
○ 영문 : Sawtooth oak
○ 형태 : 낙엽활엽교목, 수형:원개형(가지의 신장은 분산형)
○ 잎 : 잎은 긴 타원형이고 둔두 또는 예두이며 넓은 예저 또는 원저이고 길이 10~20cm로서 침상의

   예리한 톱니와 12~16쌍의 측맥이 있으며 표면은 털이 없고 윤채가 있으나 뒷면은 다세포의 단모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1~3cm로 털이 없다. 측맥은 평행으로 달리며 거치의 끝까지 이어진다. 잎이

   밤나무와 비슷하지만 거치끝에 엽록체가 없어 희게 보이며 잎뒷면에는 소선점이 없어 구별된다.
○ 꽃 : 꽃은 암수한그루로 5월에 피며 수꽃차례는 새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처지고 암꽃차례는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곧추나와 1~3개의 암꽃이 달린다. 수꽃은 5개로 갈라진 화피열편과 8개 정도

   의 수술로 되며 암꽃은 총포로 싸이고 3개의 암술대가 있다.
○ 열매 : 열매는 다음해 10월에 익으며 비늘잎은 젖혀진다. 견과는 둥글고 지름 2cm정도로서 다갈색

   이다.
○ 줄기 : 높이 20~25m, 지름 1m이고 원줄기가 올라가 큰 수형을 이루며 나무껍질은 흑회색이고 갈라

   지며 일년생가지에 잔털이 있으나 없어지며 둥근 껍질눈이 산재한다.
○ 뿌리 : 원뿌리가 발달하고 맹아력이 좋고 맹아의 줄기에서 갱신근이 발생하여 새로운 나무를 만든다.
○ 수피 : 나무껍질은 흑회색이고 갈라진다.
○ 가지 : 일년생가지에 잔털이 있으나 없어지며 둥근 껍질눈이 산재한다.
○ 유사종
 - 붉가시나무(Q. acuta Thunberg): 잎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 길이 8-20㎝, 폭 3-6㎝, 표면은 반들

   반들한 짙은 녹색, 뒷면은 연둣빛, 어릴 때에는 적갈색의 털이 덮인다.
 - 갈참나무(Q. aliena Bl.): 잎은 타원형, 길이 5-30㎝, 뒷면은 회백색, 별 모양의 털,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 또는 굵은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 떡갈나무(Q. dentata Thunberg): 일년생가지에 황갈색의 굵은 별 모양의 털 밀생한다. 잎은 넓은

    타원형, 길이 10-30㎝, 잎몸 밑동은 귓볼 모양이다.
 - 신갈나무(Q. mongolica Fischer): 잎은 달걀모양, 타원형,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거나 이 모양의

    톱니, 길이 7-20㎝이다.
 - 졸참나무(Q. serrata Thunberg): 잎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 길이 6-15㎝, 잎몸 밑동은 뾰족하고,

   잎의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자료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www.nature.go.kr
(해당 자료의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영원한 친구나무(상수리나무)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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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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