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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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夢)땅 인천 Ⅱ-중구 옛 경동
“아프냐, 나도 아프다”사진은 공익 광고 탑이 아닙니다. 사반세기 전 문을 닫은 동네 목욕탕 굴뚝입니다. 한창때는 동네 사랑방으로, 은퇴(?) 후에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지고 있네요. 누가 저 높은 곳에 글자를 붙이는 힘든 작업을 했을까요? 얼핏 보면 바로 앞 고물상을 많이 이용하라는 것 같습니다. 자원 순환을 많이 할수록 쓰레기가 줄고, 지구가 덜 아파할 테니까요.아무튼 얼른 이 지구에서 코로나19가 물러가서 고물상 사장님도 돈 많이 벌고, 우리들도 안 아프고, 지구도 안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백상현 시 소통기획담당관- 2020년 5월 중구 옛 경동 금성목욕탕 건물
2020-05-03 2020년 5월호 -
같은 하늘 다른 시간-인천SK 행복드림구장
고요 속 함성구장을 울리는 뜨거운 함성도, 치어리더의 현란한몸동작도, 관중을 하나로 묶는 파도타기도 없다. 2020년 한국프로야구가 5월 5일, 관중 없이 개막한다. 고요 속 함성이 뒤흔드는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는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다. 구도球都 인천. 1920년대 한국인 야구단 한용단이 지금의 제물포고 자리인 ‘웃터골’에서 경기할 때면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웃으며 하나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사는, 열정을 바치는 이들이 있어야 경기도 뜨겁다. 해마다 프로야구 시즌이면 구장을 가득 메우던 야구팬들도, 푸른 그라운드와 그 위에서 솟은 불꽃같은 홈런포가 그립다. 하지만 괜찮다. 야구도 인생처럼 단판 승부가 아니기에. 내일은 또 내일의 시합이 있기에.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2019.052019년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야구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2020.052020년 한국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5일, 관중 없이 개막한다.문의 : SK 와이번스 032-455-2600, KBO 02-3460-4600
2020-05-03 2020년 5월호 -
인천의 맛-바지락 밥상
시원, 담백하다 바지락“많이 캐 먹었으니, 이제 씨 뿌려야지.” 시월의 어느 날, 영흥 선재도 바닷가에서 트랙터 군단을 만났었다. 이날, 200여 주민이 모여 바다에 바지락 씨를 뿌렸다. 어린 바지락을 긁어다, 자랄 수 있도록 넓은 바다에 뿌리는 작업이다. 바지락은 봄이나 가을에 씨를 뿌리고 이듬해 4월부터 5월까지 캐낸다. 봄에 나는 바지락은 살이 탱글탱글하다. 양식이라도 자연산과 다르지 않다. 바닷물에 잠겼다 드러났다 하는 고된 성장 과정을 거치며 바다의 풍미를 꽉 채운다. 바지락은 서해안 일대, 인천에서는 영흥도에 주로 서식한다. 백합과에 속하는 바지락은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영흥도에서 나는 바지락은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크기는 작아도 살이 꽉 차 있고 단맛이 나며 부드럽다고, 영흥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바지락 별미 누름이와 고추장찌개아는 사람만 아는, 이 섬의 비밀스러운 음식이 있다. 바지락 누름이다. 옛부터 영흥도 사람들이 즐겨 먹던 보양식으로, 찹쌀에 바지락을 넣고 죽처럼 푹 끓여 먹으면 가슴속까지 든든하다. 영흥대교를 지나자마자 왼편 바닷가에 있는 식당 ‘하늘가든’에 가면 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바지락 고추장찌개도 일품이다. 2002년에 이 집에서 처음 만들어 판 후, 이제 섬 집집마다 보글보글 고추장찌개를 끓인다. 바지락을 넣고 푹 끓인 육수에 집에서 담근 고추장을 풀어 넣은 맛이 칼칼하니 식욕을 돋운다. “시어머니께서 바지락에 채소와 고추장을 넣어 볶아 드시는 걸 보고, 국물을 더해 얼큰하게 끓여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허복순(66) 대표는 36
2020-05-03 2020년 5월호 -
인천의 맛-영흥 바지락
공존의 바다에서 캔,영흥 바지락인천만의 ‘그 맛’이 있다. 지역 음식에는 고유한 환경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끝낼 일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인천의 산과 들에서 자라고, 바다와 갯벌에서 펄떡이고 있을 먹거리와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맛을 기록한다. 그 아홉 번째는 개발과 보존 사이, 공존의 바다에서 캔 영흥 바지락이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어머니의 섬어머니의 섬이다. 나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6·25전쟁 때 배를 끌고 황해도 옹진에서 영흥도로 왔다. 바다는 주인이 따로 없었다. 땅을 잃은 사람들은 고향에서 멀지 않은 바다에 기대어 살아갔다. 동네 이름도 북에서 이르던 ‘가막개’로 지었다. 손에 물이 마를 날 없도록 갯것을 캐 내다팔고, 안동네 사람들이 농사지은 쌀과 바꿔 살림에 보탰다. 그래도 외가는 배를 부려 사정이 나았다. 외할아버지는 바다 깊숙이 들어가 물질하는 해남海男, ‘머구리’였다. 사람들을 모아 멀리 백령도, 대청도까지 가 전복, 해삼을 따와 하인천 부둣가에서 중국집을 하는 차이나타운 상인들에게 팔았다. 외할머니는 평생 차디찬 바람 맞으며 갯벌에 뒤엉켜 살았다. 물때만 맞으면 밤이고 새벽이고 바다로 나가 호미질을 해, 갯것을 잔뜩 이고 집으로 오곤 했다. 그 덕에 어머니는 고무신 대신 운동화를 신고, 책 보자기 대신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녔다. 어머니의 여섯 형제도 모두 육지로 나가 공부할 수 있었다. 먹고사는 형편은 좀 나았지만, 그렇다고 물기 어린 삶이 다르진 않았다. 어머니 역시 태어난 순간, 바다
2020-05-03 2020년 5월호 -
메이커스, 인천-셀트리온
코로나19 뛰어넘을, K 바이오의 힘오늘도 당연하게 쓰이는, 무심코 손에 닿는 물건들. 그 누군가가 일터에 틀어박혀 인생을 내어주고 만들어낸 것들이다.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며 인천 그리고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랑스러운 ‘메이커스’를 만난다. 그 네 번째로 1분 1초,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을 찾았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제공 셀트리온※ 본 기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서면 인터뷰로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 연구진송도국제도시에서, 꿈은 현실로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새로운 꿈이 움트던 송도국제도시. 트럭들이 쉴 새 없이 오가며 매립지에 흙을 쏟아붓고, 인공 수로를 만들던 때.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지상 21층으로 올라가던 ‘갯벌타워’ 시절. 2002년, ‘셀트리온(Celltrion, Inc.)’은 빛나는 미래를 꿈꾸며 송도국제도시에 당당히 터를 잡았다.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 바이오 회사를 목표로 설립된 생명공학 기업이다. 셀트리온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2000년대 초, 세계 항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다국적 제약회사가 특허를 내세워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 거친 시장 한복판에 셀트리온은 겁 없이 뛰어들었다. 세계 바이오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기존 사업 모델과는 다른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했다. ‘신약을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방식 대신,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해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역발상적인 시도를 했다.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바이오 의약품의
2020-05-03 2020년 5월호 -
힘내라 인천 시민 -내 집에서 즐기는 라이브 콘텐츠!
내 집에서 즐기는 라이브 콘텐츠!코로나19 종식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계속된다. 때문에, 시민을 위한 우리 시의 응원도 계속된다. 우리 시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름하여 ‘코로나19, 힘내라 인천 시민!’. 시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SNS 채널을 통해 집으로 배달되는 다양한 서비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자.인천시 홍보대사는 ‘열일’ 중방송인부터 교사, 학생, 간호사, 프리스타일 사커Soccer, 스타트업 청년 대표 등 면면도 다채롭다.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각양각색 ‘인천 사람’들로 구성된 인천시 홍보대사들이 시민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 두기 릴레이 캠페인’은 약 2만5,000건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길어진 방학,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아무놀이 챌린지를 비롯해 프리스타일 축구 강의, 인테리어 조명 DIY(Do It Yourself) 재능 기부, 개그맨 5명으로 구성된 필근아소극장팀의 코믹 영상 등 저마다의 전공을 살린 영상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에선 누구나 공간 이동자가 된다애처롭게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가장 큰 적은 계절이다. 활짝 핀 인천의 봄을 만끽할 수 없다니. 시민들에게는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낯선 경험일 수밖에 없다.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싶다면 공간 이동자가 되자. 인천시 유튜브를 타고 가면 인천의 봄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폐쇄된 인천 대표 봄나들이 명소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수봉공원, 자유공원 등을 담은 드론 영상이 펼쳐진다. 박물관으로
2020-05-03 2020년 5월호 -
드로잉인천-인천 앞바다
인천이 그리다인천을 그리다인천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인천의 이야기, 인천 시민 여러분의 색으로 채워주세요.이달의 드로잉조규창 작가개인전을 23회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및 심사위원, 인천미술대전 대상 및 심사위원장, 경인미술대전 대상 및 초대 작가 특별상 외 다수의 수상, 심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경인미술대전, 인천미술대전 초대 작가 및 구상전과 인천미술전람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우리들의 이야기 50×45.5cm Mixed media작가의 말우리들의 이야기수봉공원에서 내려다본 인천 앞바다. 풍성하게 핀 벚꽃과 오밀조밀 붙어 있는 옛스러운 집, 눈앞으로 펼쳐지는 정겨운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끝없이 누운 푸른 산, 강, 들녘. 어린 날 동심의 그리움이 오늘도 마음을 흔든다. 해 질 무렵 땅거미 짙어질 때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오던 길, 그 모두가 아련히 그리워진다. 그림 속의 작은 물고기, 새, 산과 들 그리고 소담스러운 꽃들. 오늘, 텅 빈 가슴을 안고 그 옛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캔버스를 앞에 두고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눈다.4월 드로잉 인천 시민 작가를 소개합니다!신해원 남동구 방축로정백호 부평구 부흥로이해준 연수구 먼우금로허지윤 미추홀구 매소홀로김진서 서구 청라한울로컬러링 작품을 보내주신 시민에게는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드로잉 인천’ 보내는 방법 1) 우편 : 우)21554 인천광역시 남동구 정각로 29 인천광역시청 소통기획담당관실 독자마당 담당자 앞2) 이메일 : goodmorningic@naver.com3) 기간 : 2020년 5월 20일까지문의 032-440-8305 ※ 응모하실 때 성명과 연락 가능
2020-05-03 2020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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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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