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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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초상肖像 : 인천의 봄
인천 전도관,어느 봄날의 기억봄이 오는 옛 숭의동 길목인천 전도관맑고 청아한 하늘 아래, 봄의 향기가 골목을 따라 흘렀다.형형색색 지붕들이 다정히 어깨를 맞댄, 인천의 작은 달동네.담장 너머로는 웃음꽃이 피어나고,바람을 타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퍼지던 곳.햇살에 반짝이던 꽃잎과 담벼락을 노랗게 물들인 개나리.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던 빨랫줄에는 하루의 정이 걸려 있었다.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때의 온기와 사람들, 그리고 골목 사이를 메웠던 환한 빛은여전히 마음속 어딘가에 살아 숨 쉬고 있다.김정열 작가서울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13회를 비롯해 국내 외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인천 미술은행에 소장돼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인천미술협회 회원으로, 전업작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5-05-16 2025년 5월호 -
가정의 달 특집 : 고일상 관장
고일상 관장의 아버지를닮아가는 시간고일상가족역사기록관 관장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사진. 김경수 포토디렉터아빠를 닮아있네바쁘게 살아온 당신의 젊음에의미를 더해줄 아이가 생기고그날에 찍었던가족사진 속에설레는 웃음은 빛바래 가지만… 중략 …외로운 어느 날 꺼내본 사진 속아빠를 닮아있네- 김진호 ‘가족사진’ 中고 관장 아버지의 물건들로 가득한 박물관가수 김진호가 부른 ‘가족사진’은 가슴으로 들어야 하는 노래가 아닐까 싶다. 단지 사랑이나 그리움이란 말로는 다 풀어낼 수 없는 가족애가 노랫말과 선율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많은 아들들은 특히 ‘아빠를 닮아있네’라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힌다.가족사진을 보며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기 때문일까. ‘자기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의 태도, 가치관, 행동 등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가는 과정’. ‘동일시’의 정신분석학적 정의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에서 ‘가족역사기록관’을 운영 중인 고일상(71) 관장은 이러한 정의에 가장 근접한 삶을 살고 있는 듯했다. 그는 어느새 아버지를 닮아버린 아들이었다.고 관장 아버지의 물건들로 가득한 박물관아버지가 생전 사용하던 전축술상으로 마주하는 아버지의 마음각종 골동품으로 가득 찬 방. 100년이 넘은 오디오 장비와 영사기를 비롯해 반닫이, 도자기, 수표 발행기, 거울, 벼루, 각종 고서, 나무 화로, 미군 잠수함에서 사용한 전화기 등 없는 게 없다. 어림잡아 1천여 점은 돼 보였다. 경매로 내놓을 경우, 상당한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짐작되는 전시품도 상당수다. 모두 고 관장 아버지의 유품이라고 한다. ‘보물 1호’가 궁금했다. 고 관장에게 가장 소
2025-05-16 2025년 5월호 -
가족 공연 : 가정의 달 공연 소개
이야기가 있는 곳엔 언제나 사랑이 흐른다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특별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가 흐르는 순간 그 특별함은 더 깊어진다. 무대 위 연주와 노래가 감정을 깨우고,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새로운 세계에 빠져든다. 따사로운 5월, 가족이 함께 감동을 나눌 수 있는 무대들을 소개한다.05. 24인천시립극단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정통 레트로 신파극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신파음악극 가 막을 올린다. 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장안 최고 갑부의 아들 김중배와 가난한 고학생 이수일, 그리고 그 둘과 얽힌 심순애의 삼각관계를 그린 신파극으로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도 좋더냐?”라는 상징적인 대사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줄 는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쉽게 공감하는 문화콘텐츠로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과거가 맞닿는 가슴 따뜻한 공연이다. 손수건 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이 녹슬지 않는 고전을 통해 소공연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2025. 05. 24.(토) 19:30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무료(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 사전 예매 필수)전 연령05. 30아트人Story〈톡서트 : 예술가의 삶〉 Ⅱ예술가들의 스토리를 직접 보고 듣는 시간아트人Story 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문학, 대중음악, 발레 등 다양한 예술 인문학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관객과 소통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5월, 톡서트의 주인공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김영하 작가다. ‘예술가가 되자,
2025-05-16 2025년 5월호 -
길 위의 인문학 : 디아스포라
디아스포라 인천이 환대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글. 김성배 문화비평가2011년 3월 17일 중국 옌타이(연태)시가 우리 시와 우호결연 체결(2007.3.29.)을 기념하기 위해 기증한 팔선과해 조형물. 여덟 신선이 각자의 방법으로 바다를 건넜다는 전설로 자신만의 특기와 개성을 살려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2005년 10월 14일 하이퐁시가 우리 시와 자매결연체결(1997.7.25.)을 기념하고 양 도시의 번영과 우의를 위해 기증했다.점심시간이면 중앙공원에는 봄볕을 즐기며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인천시는 2001년 무허가 주택 500여 채가 있던 이곳 ‘붉은 고개’를 정비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그 후 자매우호도시(총 18개국 39개 도시, 2025년 4월 기준)를 대상으로 상호주의에 따라 기념물을 교환하고 야외 설치에 적합한 4개국 8개 도시의 8개 조형물을 이곳에 두었다. 디아스포라*는 인천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여러 항목 중 하나다. 1902년 121명이 제물포항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에 올랐다. 이를 포함한 이민사 전반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공유하기 위한 한국이민사박물관이 2008년에 개관했다. 2022년에는 여러 주최들이 전시, 공연, 북콘서트 등으로 하와이이민 120년을 재조명했다. 그리고 5월 16일 개막하는 ‘디아스포라영화제’가 13회를 거듭하며 디아스포라의 현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인천에 자리 잡은 재외동포청이 750만 명에 이르는 해외동포를 하나로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이제 인천은 환대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인천의 외국인 인구는 122,050명으로 전년 대비 10.8%가 늘었다. 한국계 중국인 39,559명(32.4%), 중국인 12,987명(10.6%), 베트남인 9,898
2025-05-15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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