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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민의 하루 | 전통시장 장보기

2026-01-31 2026년 2월호

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장을 보다


설을 앞둔 구월시장


김지혜 시민이 구매한 식재료와 음식들


구월시장

남동구 호구포로790번길 21-13

032-469-2525


설을 앞둔 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싱싱한 식재료를 파는 상인들과 상품을 묻고 가격을 흥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웃음소리, 그리고 오가는 정은 대형마트에서는 쉽게 느끼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다. 김지혜 시민이 설날을 앞두고 구월시장에서 장보기에 나섰다.



 

김지혜 시민이 시장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있다.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인천은 정말 ‘힙’한 도시예요. 전통시장이 이렇게 잘 살아 있는 곳도 드문데, 이사 왔을 때 시장이 많다는 사실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인천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김지혜 시민은 인천에 대한 감상을 이렇게 전했고, 그런 이유로 이번 설에는 전통시장에서 ‘똑’ 소리 나게 장을 보고 싶다고 터놓았다. 시장에서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직접 보고, 상인들과 대화하며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오가는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혜 시민은 아침 아홉 시부터 일어나 장을 볼 준비를 했다. 시장에 차를 가져가는 건 오히려 번거롭다. 검은 비닐봉지도 거뜬히 담을 만큼 큰 장바구니와 영하의 추위를 막아 줄 패딩 점퍼, 그리고 튼튼한 두 다리면 충분하다.


#기본 중에 기본, 떡국떡


설 대목이라 떡국떡과 사골육수 인기가 많다.


김지혜 시민도 구매 완료!


처음으로 구매한 것은 떡국떡이다. 하얗고 통통한 떡이 신선해 보여 절로 손이 갔다. “언제 자른 떡인가요?”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아이를 키우는 김지혜 시민은 재료를 더 꼼꼼히 살필 수밖에 없다며 떡을 고르며 물었다. “오늘 일찍 나와서 자른 거야. 좋은 국산 쌀을 골라 써서 떡이 정말 좋아요.” 매일 아침 신선한 두부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두부명가’ 사장님은 떡에도 자부심이 있었다. 좋은 쌀을 선별해 떡을 만들고, 일정한 두께로 정갈하게 썰어 오래 두지 않고 빠르게 판매한다고.

김지혜 시민은 좋은 떡은 해동해 두었다가 먹어도 쫄깃함이 그대로라며, 설날에 끓일 떡국 인분을 가늠한 뒤 장바구니에 넣었다.


두부명가

남동구 호구포로790번길 3

032-471-0759


#설날에 빠질 수 없는 그 이름, ‘전’


추운 날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사장님, 전도 한 가득 담아준다.


전을 구매하면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또를 준다.


두부명가를 지나 왼쪽 골목으로 꺾으면, 전이 맛있는 집이 나온다. 전은 맛있지만 부치는 과정이 고되다. 김지혜 시민 또한 전을 부치는 게 명절 대목에서 가장 고된 일이라며, 몇 해 전부터는 직접 부쳐 먹는 것보다 전문가가 부친 전을 먹는 게 나를 위해서도, 조상을 위해서도 좋은 일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혜 시민의 집에서 구월시장까지는 약 30분 거리. 장을 볼 때 주로 마트를 이용하지만, 이번에는 전통시장에서 직접 전을 구매하고 싶다는 그는 전집 몇 군데를 둘러봤다. 그렇게 드디어 찾은 곳은, 유난히 추웠던 날씨에도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던 사장님이 있는 전집이었다. 고추전과 산적, 동그랑땡, 애호박전 등 다양한 전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을 보니 벌써 군침이 돌았다.

“전부 먹음직스러운데요, 이건 얼마예요?” 김지혜 시민이 묻자 사장님은 “다 섞어서 만 원에 팔고 있어요. 엄청 맛있는데 하나 먹어 봐요.”라며 웃었다. 시장의 인심은 역시 후했다. 사장님은 비닐장갑을 건네며 동그랑땡 하나를 쥐여줬다. “우와, 식었는데도 맛있어요.” 김지혜 시민이 감탄하자 사장님은 “따뜻하면 더 맛있어. 날이 추워서 아쉽네. 오이고추도 좋은 걸로만 골라서 고추전으로 만들어, 산적도 좋아하는 단골이 많아요.”라고 말했다. 김지혜 시민은 이곳에서 모둠전을 구매했다.


집에 가기 전… 막걸리 한잔

남동구 호구포로790번길 7

032-467-5506


맛깔난 전들


통통한 대추가 먹음직스러웠다.


#달콤함을 더하는 ‘대추’



김헌주 상인회장과 대화를 나누는 김지혜 시민


국산 대추를 한 봉지 샀다.


‘구일청과’는 제수용품과 과일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은 구월시장 상인회의 김헌주 상인회장이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점포로, 그는 푸근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각종 약과와 유과, 대추 등을 바라보던 김지혜 시민은 대추를 집어 들었다. 국산은 칠천 원, 중국산은 오천 원이었다. 

곶감에 대추를 넣어 말아낸 대추곶감말이를 가족들이 좋아해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해동해 설날에 먹는다는 김지혜 시민은, 국산 대추와 수입 대추가 어떻게 다른지 물었다. 김헌주 상인회장은 “크기 차이도 있고 향도 달라요. 국산 대추가 향이 더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한동안 두 대추를 번갈아 살펴보던 김지혜 시민은 국산 대추를 구매하기로 했다.


구일청과

남동구 구월로266번길 63

032-464-8975



 식어도 맛있는 시장의 떡


좌판마다 싱싱한 해산물이 많다.


시장의 인심을 넉넉하게 느낀 하루


김지혜 시민은 이 외에도 떡집과 생선을 파는 가게를 둘러보며 시장을 즐겼다. 오천 원에 꿀떡과 절편을 섞어 주고, 바람떡까지 얹어 주는 인심 좋은 떡집과 익숙하게 단골을 맞이하는 상인들을 바라보며 김지혜 시민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전통시장은 여러모로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구월시장에 방문하면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간판도 통일되어 보기 좋았어요. 깔끔하게 정비된 골목도 발걸음을 가볍게 해줬고요. 무엇보다 시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와 활기찬 상인들의 모습이 강추위도 잊게 했어요. 다가올 설에 다시 구월시장을 방문해 풍성한 설날을 보낼 생각을 하니 설 연휴가 기다려지네요.”

본격적인 설을 앞둔 지금, 상인들과 소통하며 싱싱한 재료를 고르고 합리적인 소비까지 더하는 전통시장 장보기로 설맞이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취재 영상 보기 



인천의 하루를 함께할 ‘인천 시민’을 모집합니다.

참여하신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참여 신청 gmincheon@incheon.go.kr

기간 2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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