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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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 기획 2 _ 인천에서 세계를 만나는 사람들
인천에서 세계를 만나는 사람들세계는 이미 인천에 와 있습니다.세계는 멀리 있지 않다. 이미 이곳에 와 있다.이른 아침, 첫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고 입국장 문이 열린다.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의 발걸음과 함께 인천의 하루가 시작된다. 컨벤션 홀에서는 국경을 넘어선 사람들이 마주 앉아 내일을 이야기하고, 인천의 한 호텔에서는 낯선 도시를 찾은 여행자가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인천에서 세계를 만나는 일은 특별한 풍경이 아니다. 이 도시의 일상이다.1883년, 바다를 통해 세계를 향한 문을 열었던 인천. 그때부터 이어진 세계와의 만남은 오늘도 계속된다. 세계를 먼저 맞이하는 사람, 세계가 모이는 자리를 만드는 사람, 세계에서 온 이들을 환대하는 사람.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세계와 인천을 이어 온 세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 오늘날 인천이 세계를 맞이하는 모습을 들여다본다.글.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사진. 이재형 포토디렉터+ 세계와 첫 번째로 만나는 도시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서비스팀 이한슬 대리목적지를 향해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볼 때면 인천이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허브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인천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소통해 온 준비된 국제 도시입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서비스팀 이한슬 대리는 인천을 이렇게 소개한다.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 순간 시작되는 인천과의 만남. 그 첫 순간을 매일 지켜보는 사람이 바로 그다. 여객 흐름 관리부터 안내데스크, 방송실까지 터미널 곳곳이 그의 손을 거쳐 간다.전광판 가득 세계 각국의 도시 이름이 뜨는 풍경은 그에게 일상이다. 하지만 익숙한 풍경 속에서도 인천의 역할은 선명하게 다
2026-11-05 2026년 11월호 -
새로운 기준, 이제는 인천시대 _「100일의 변화, 시민의 기대」 시민참여 캠페인
인천이 좋다내일은 더 좋다시민 100명이 손으로 쓴 인천“지금 느끼는 ‘인천의 변화’와 ‘앞으로 바라는 인천’은 무엇인가요?”시월의 어느 따사로운 오후, 인천시가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민선 9기 출범 100일이 막 지난 10월 10일,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제62회 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인천시민 대축제가 열렸습니다.아이들의 뺨에 ‘꿈’과 ‘희망’, ‘함께’라는 글자가 피어났습니다. ‘자부심’과 ‘일자리’, ‘세계’와 ‘돌봄’이라는 단어도 하나둘 새겨졌습니다. 캐리커처 속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담겼습니다. 그림을 받아 든 사람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또 한 번 웃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저마다 바라는 인천을 정성스레 써 내려갔습니다. 다섯 살 아이부터 여든세 살 어르신까지, 모두 100명이 함께했습니다.두 아이를 키우는 종선민 시민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인천을 바랐습니다. 일흔아홉 살 이명순 시민은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를 꿈꾸며 펜을 들었습니다. 편리해진 교통을 반기는 사람도, 새로 열릴 길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박경희 시민은 짧은 글귀에 인천을 향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 인천의 높은 가치!’살아온 날도, 바라는 것도 저마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서툴게 써 내려간 글씨에도, 정성스레 꾹꾹 눌러쓴 글씨에도 같은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천이 좋다. 좋아서, 내일 더 좋아지기를 바란다.’도시의 가치를 정하는 건 이 도시에 발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날 시민들이 손으로 적은 바람에는 인천의 오늘과 내일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기대에 답하고, 시민의 일상을 ‘살맛 나게’ 바꾸는 일. 인천시가 지
2026-11-05 2026년 11월호 -
IncheON
저녁 배사진가 김재겸반세기를 건너 아차도에 닿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김재겸 사진가창문을 열면 바다였다.물때가 되면 그물 당기는 ‘어야디야’ 소리가 노래처럼 들려왔다.그 소리에는 아버지의 목소리도 섞여 있었다.봄이면 외지 사람들이 들어와 모래장술을 새우로 하얗게 덮었고,가을이면 장정들이 새우젓 드럼을 배에 싣고 떠났다.배가 멀어지면 섬에는 적막이 흘렀다.섬은 사람들이 왔다가 떠나는 곳이었다.열두 살 되던 해, 그도 섬을 떠났다.아버지는 아들이 ‘뱃놈’이 될까 두려워 그를 화평동 큰아버지 댁에 맡겼다.아이는 공부 안 해도 좋으니 집에 보내 달라고 떼를 쓴 끝에닷새 만에 섬으로 돌아왔다.어머니는 아들을 바라보다가 말없이 벽 쪽으로 돌아누웠다.이튿날 아침, 아이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다시 배에 올랐다.어머니는 보이지 않았다.예순 해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아직 날이 밝지 않은 아차도 선창 앞바다.밤새 닻을 내리고 있던 배가 출항을 앞두고 불을 밝힌다.그 불빛 앞에, 사진기를 든 한 사람이 서 있다.아차도 바닷가, 2025고향 나무, 2012집으로 가는 길, 2025저기쯤 아차도라디오에서 자동차 경적과 ‘부르릉’ 엔진 소리가 흘러나올 때면,섬 소년의 마음은 마니산 너머로 달려갔다.처음 섬을 떠나던 날은 들떠 있었다는 것만 기억에 남는다.그 설레던 마음은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학교 가는 길도 교실도 모두 낯설었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보고 싶었다.섬으로 돌아온 그를 어머니는 ‘왜 왔냐’는 듯 실망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다.그 뒤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이튿날 아침, 소년은 바닷가에서 작은 배를 타고 나가 연락선으로 옮겨 탔다.집 모퉁이에
2026-11-05 202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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