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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트렌드 인천 2023 ⑫ 요즘 봉사 활동

2023-11-30 2023년 12월호


 요즘, 봉사 활동

올 한 해 동안 전국의 250만 자원봉사자가 경제불황과 전염병의 재난 속에서 ‘안녕한 사회’를 책임졌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현장에도 나눔의 온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김장 담그기, 벽화 그리기, 독거노인 이불 빨래하기 등 자원봉사자들은 오늘도 다정한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정을 나눈다.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다양한 언택트 봉사 활동이 알려지며 한 발 뒤에서 이웃을 돕는 활동가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사랑 한 줌, 희망 한 줌으로 세상을 밝히는 요즘 봉사 활동 풍경을 살펴본다.


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허정인 포토그래퍼



#좋아하는 일과 재능 나누기

#덕업일치 봉사

#1365 자원봉사 포털

좋아하고, 잘하는 일. 그 가치를 찾았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삶이 있을까. 벽화 봉사단, 반려동물 봉사단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 활동을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감을 안겨준다”라고 말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금 ‘1365자원봉사포털’에 방문해 마음 한구석에 숨겨둔 재능을 살포시 꺼내 보자. 봉사는 남보다 나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유기견 산책 봉사

유기동물 보호소에는 돌봄 활동가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찾는 이가 늘고 있지만 ‘유기견 없는 세상’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수두록하다. 인천시수의사회 유기동물 보호소는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유기견 보호소 ‘도로시지켜줄개’, ‘행복하개쉼터’ 등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주말 산책 봉사를 할 수 있다. 산책 코스와 시간,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을 꼭 지킬 것.




벽화 그리기 봉사

간석동의 조붓한 골목길에 한 무리의 청년이 모였다. 체감 온도 영하의 깜짝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회색 빌라촌 담벼락에 벽화 그리기 작업을 하는 이들의 정체는 ‘우벽봉(우리 동네 벽화 봉사단)’이다. 지난 2017년부터 오래된 골목, 보육원, 법원 등 곳곳을 벽화로 환하게 밝혔다.

흰 바탕을 채우고, 구성안대로 스케치를 잡아 필요한 색을 조합한 뒤 그림을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꼬박 하루. 사다리에 올라가 높은 담장을 채색할 땐 다리가 후들거린다.

지난해 120시간 넘게 봉사 활동을 한 이현형(37) 씨는 5년 전 첫 봉사 활동 현장이 우범 지역이었다며, 그림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어 뿌듯하다고 한다. “의미 깊은 하루의 끝, 잠자리에 들면 몸은 고단해도 뿌듯함이 밀려와 단잠을 잔다”며 환하게 웃었다.


#행복한 내일을 믿는

#행동파 자원봉사 #봉사근육 만들기

고단하고 외로운 이웃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여전히 살만하다. 김장 담그기, 어르신 이불 빨래하기, 집 고치기, 야학 봉사 활동 현장에서 만난 행동파 자원봉사자들은 맹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기에, 그들로 인해 온 세상이 변한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희망 한 줌을 이웃에게 전한다.



인천 김장 나눔 대축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1월 말, 인천애뜰에 빨간색 고무장갑으로 무장한 김장 부대가 출동했다. 26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칼바람에도 아랑곳없이 4,300상자의 김장을 담가 이웃과 나눴다. 이날의 열기는 겨울 추위를 녹일 만큼 뜨거웠다.

행사에 참가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김장 나눔 대축제’는 기업, 단체 등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김장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불 빨래 봉사단

인천동구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로 지역의 종합복지관, 보호센터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김관택(49) 씨는 지난해 ‘이불 빨래 봉사단’을 꾸렸다. “어르신 집에 들어서면 코가 먼저 반응해요. 힘에 부치거나 세탁기가 고장 나 이불 빨래를 못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낙후된 지역의 집은 세탁기를 들일 공간조차 없어요. 도움이 절실합니다.”

비탈진 골목의 쪽방촌, 오래된 빌라를 몇 군데 돌며 이불을 수거하자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뜨거운 마음이 차가운 도심의 공기를 채운다. 봉사단은 매달 한 번 동구의 빨래방에 모여 어르신들의 이부자리를 세탁·건조한다. 보송보송한 이불을 들고 빨래방을 나오는 길, 주인이 ‘고생한다’며 케이크를 건넨다. “나눔은 나눔을 낳는다고 하지요. 어쩌면 이 작은 나눔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아닐까요. 더 많은 사람이 나누는 기쁨을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집 가꾸기

‘자원봉사자 재능나눔 사랑의 집 가꾸기’ 사업은 2009년에 시작됐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집수리가 필요한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 장판, 싱크대, 창문, 화장실, 전등 교체 등을 자원봉사자가 직접 수리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총 14년 동안 1만 1,000여 취약 가구의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인테리어플러스봉사단’의 김충한(47) 씨는 서구에서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며 그동안 수백 가구를 수리했다. 몸은 고되지만 ‘고맙다’, ‘수고했다’라는 한마디에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동참을 원하는 전문가 및 후원을 원하는 기업은 인천시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Since 1974, 용마루학교 야학 봉사

‘배움에 쉼표는 있어도, 마침표는 없다’라는 교훈 아래, 1974년 개교한 야학교 용마루학교는 만학도의 새로운 삶에 동행하고 있다. 검정고시 합격을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는 40~70대 학생들을 인하대학교 봉사 학생으로 구성된 교사들이 가르친다.

박미소(21) 용마루학교 교장은 “배움으로 새로운 삶을 여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뭉클하다”며 “누구나 배우러 올 수 있고, 특별 수업 등을 통해 교사로도 참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용마루학교의 문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다.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언택트 봉사 활동 #느슨한 연대감

온라인이 ‘요즘, 봉사 활동’의 지형도를 바꿔놓았다. 탄소 발자국 줄이기, 선한 댓글 달기 등 컴퓨터 앞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줍깅, 신생아 털모자 떠서 보내주기 등 비대면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 다양하다.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작은 결심으로 시작해 나와 이어진 누군가와 느슨한 연대감을 갖고 지속할 수 있는 언택트 봉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 봉사 활동

인천광역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접속하면, 다양한 자원봉사 모집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선한 댓글 달기, 자원봉사 활동 리뷰 등 비대면 봉사도 봉사 활동 시간이 인정된다. 네이버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그린웨일 캠페인은 네이버 메일함 정리, 브라우저 캐시 삭제 등을 도와주는 사이트로 웨일 브라우저 사용만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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