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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시민 행복 메시지

2026-10-15 2026년 10월호

내친김에 국립공원, 

국가도시공원까지 


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




전국의 거의 모든 광역시·도에 다 있지만, 유독 인천에만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립공원’입니다. 광역시 가운데 인천을 제외하고 국립공원이 없는 곳은 울산뿐입니다. 국립공원이 없던 부산도 지난 3월 금정산을 국립공원 목록에 올렸습니다. 인천이 대한민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자유공원)을 품은 도시라는 점에 비춰볼 때 뭔가 씁쓸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최근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가명승 지정을 앞둔 정족산·전등사 일원을 취재하던 중, 사찰 관계자가 전해준 소식이었습니다. 강화 갯벌과 마니산, 정족산, 전등사를 하나로 묶어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유관기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는 전언이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공론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말을 전한 유관기관 담당자의 미래지향적인 바람이나 아이디어 차원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귀가 솔깃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경관을 보전하면서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보호지역을 말합니다. 1872년 미국 옐로스톤Yellowstone이 세계 최초로 지정된 이후 전 세계로 확산했으며, 국내에서는 1967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현재 24곳이 지정·관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공원이 여러 행정구역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게도 인천은 이마저도 예외였습니다. 


정족산과 전등사를 찾았을 때 현장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전등사 경내에는 이미 국가명승 지정을 알리는 안내판이 들어섰고,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역시 명승 지정을 축하하는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정족산과 전등사 일원의 빼어난 경관, 그리고 그 안에 서린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를 뒤늦게나마 인정받은 것에 많은 이들이 고무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내친김에 ‘국립공원 지정’이라는 담론이 우리 시민사회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화갯벌은 세계가 인정하는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며, 마니산은 민족의 정기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성지입니다. 자연, 문화, 경관 그 어느 측면에서도 국립공원으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 시에는 공원과 관련해 또 하나의 관심사가 있습니다. 국가도시공원입니다. 우리 시와 시민사회는 ‘소래습지’에 대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가도시공원은 국가적 가치를 지닌 자연·생태·역사문화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공원으로, 아직 지정된 사례는 없습니다. 갯벌과 갯골, 희귀 염생식물이 어우러진 소래습지는 수도권 최고의 생태 자산입니다. 이곳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된다면 인천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을 보유한 최초의 도시가 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에 이어, 제1호 국가도시공원, 그리고 강화 일대의 국립공원 지정까지. 이 원대한 구상이 현실이 된다면 인천은 '명품 공원도시'라는 또 하나의 값진 타이틀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공원 3관왕’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이 꿈을 넘어 머지않은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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