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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문화 줌인

2026-10-15 2026년 10월호

제30회 부평풍물대축제

부평에 울려 퍼지는 서른 번째 장단





시민이 연 시민의 축제

매년 10월이면 정겨운 타악기 소리가 들린다. 꽹과리, 북, 징 등 다양한 악기 소리와 함께 춤추는 시민들, 다채로운 공연과 음악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부평풍물대축제’의 풍경이다.


이 축제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한 것일까. 원래 삼산동은 굴포천 유역의 물로 농사짓던 평야였다. 이곳의농민들은 두레를 짜 농사일의 신명을 돋웠는데, 이를 ‘두레패 농악’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부평만의 두레패농악을 만들어 이어온 것이 바로 ‘부평두레놀이’다. 흥겹게, 재미있게, 다 같이 농사일하기 위한 인천 농민들의 노동이자 놀이였던 셈이다.

이러한 공동체 문화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부평풍물대축제의 밑바탕이 됐다. 1997년 6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부평풍물대축제를 시작했다.

축제가 확장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부터다. 부평대로 8차선 전역을 축제의 공간으로 과감하게 확장했다. 다른 시민들도 이 흥겨운 축제에 참여했고, 타 구의 시민이나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동참하면서 시민이 만든 축제가 거리 전역으로, 인천 전역으로 퍼졌다.

올해는 축제 공간을 굴포천까지 확대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평 22개 동 풍물단을 비롯해 지역 풍물인, 예술가, 학생, 시민 동호인 등이 참여해 거리 전체를 무대로 만든다. 특히 주말인 10월 3일과 4일 양일은 8차선 부평대로(부평역~부평시장역)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 축제’를 펼친다. 전국의 풍물인과 시민들이 한데 모여 풍물의 본질적 가치인 ‘함께 어우러짐’을 실현하는 ‘대동풍물한마당’도 화려하다.



인천과 세계를 잇는 화합의 퍼포먼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현대적 변화도 시선을 끈다. 대학생 풍물패의 ‘대학풍물열전’, 전통 풍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한민국 창작풍물페스타’와 함께, 야간에는 풍물과 DJ 음악을 결합한 ‘부평풍물RAVE’가 펼쳐져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아우른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문화관광축제’에 걸맞게 글로벌 축제로서의 풍악도 울린다. 일본,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활동하는 풍물단과 해외 민속예술단이 부평 무대에 올라 각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관람객 2,000명 유치를 목표로, 캠프마켓, 부평공원, 부평지하호 VR체험 등을 연계한 ‘부평역사투어’도 병행해 축제를 도시 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역사는 곧 유산이다

축제의 역사성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부평구는 30년 동안의 사진과 포스터, 축제를 일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부평풍물대축제 30년사’를 발간한다. 축제 기간에는 30주년 기념전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들의 길놀이에서 출발한 부평풍물대축제는 전통을 넘어 이제 젊은 세대와 외국인까지 사로잡은 화합의 무대이자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도심에서 울리는 시민의 가락을 들어보자.




● 기간

2026. 10. 2. ~ 10. 4.

* 거리축제/차 없는 거리는 10월 3일 ~ 10월 4일까지

● 장소

부평대로(부평역~부평시장역), 굴포천, 신트리공원 등 부평 일원

● 주제

30년의 울림, 세계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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