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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운전자가 졸면 차도 존다

2001-05-15 1999년 4월호

봄, 바야흐로 졸음운전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때이다. 미국의 행동심리학자 톰 스미스 박사는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한다. 일본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중 약 0.7% 정도가 졸음운전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한해 약 1천700 ~ 2천건 가량이 졸음운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의 경우 1초 동안에 28m를 달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깜박 조는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일본, 호주 등에서는 눈의 깜박임 외에도 얼굴 근육의 긴장도 변화, 심장 박동의 변화, 뇌파 전위 등 졸음이 올 때 달라지는 각종 생리신호의 변화를 감지해서 이를 졸음방지 시스템에 적용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고려대 첨단차량연구실이 공동으로 졸음운전 및 차로 이탈방지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는 운전자의 얼굴과 앞쪽 주행차로를 촬영하여 영상변화를 통해 운전자의 졸음과 차로 이탈을 감지한다. 일정시간 운전자가 전방을 쳐다보지 않거나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경고음과 음성메시지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며 에어컨을 작동시킨다.

첨단장치를 부착하여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자기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졸음을 에방하기 위해서는 과로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 마다 차를 정지시킨 후 가볍게 몸을 풀고 자동차의 이상 유무에 대한 점검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전하면서 경쾌한 음악을 듣거나 동승자와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혹은 껌을 씹는 것도 바람직하다. 창문을 열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신체 중 가장 무거운 부위는 '졸릴 때 눈꺼풀'이란 말이 있다. 졸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운전하는 어리석음보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현명하다.

졸음운전과 싸워서 이기기보다는 싸우지 않고 물리칠 수 있도록,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자칫 피로해지기 쉬운 봄철을 이겨내는 안전운전 요령이다. 교통사고로 '영원한 졸음'에 이르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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