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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지하철 신경망을 통제 제어하는 '두뇌'

2001-05-15 1999년 6월호

"105편성, 105편성열차, 여기는 관제실 이상"

"여기는 105열차 이상"

"하선 홈에서 대기하다가 신호나면 진행하시기 바람. 이상"

"알겠습니다. 이상"  "105열차, 오늘 진로 끝내고 회송바랍니다. 상황 끝"

 

종합관제실의 무전기는 숨가쁘게 상황을 뱉어낸다. 모든 게 연습이다. 요즘 지하철공사 종합관제실은 '모의고사'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다. 개통을 눈앞에 두고 실전처럼 매일 땅속에서 전동차들이 시험주행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모든 운행을 통제한다.

인천지하철공사 3층에 자리잡고 있는 종합관제실의 철제문에는 빨간줄이 그어진 '외부인절대출입금지' 팻말이 걸려있다. 이곳은 인천지하철의 두뇌다. 지하철의 신경계통을 24시간 통제하고 지령한다. 종합관제실의 앞쪽 벽면에는 초대형 디지털판넬이 걸려 있다. 귤현역부터 동막역까지의 21.9㎞ 지하철궤도가 상 하선으로 뻗어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열차번호, 출발시간, 행선지 등의 정보를 시시각각으로 제공하는 디지털창도 함께 보인다. 빨간색 등, 초록색 등이 쉴새없이 깜박거리는데 빨간불이 움직이면 실제로 지하에서 열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판넬 위에 걸려있는 22개의 CCTV 화면을 통해서도 전구간 차량의 진행상태와 역사 및 플랫홈에 있는 승객들의 이동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종합관제시스템은 열차운행제어, 통신제어, 전력제어 및 설비제어시스템으로 나뉜다. 열차운행종합제어시스템은 현재 열차의 운행상태와 현장 신호설비 등 각종 정보를 관제실로 부터 전송받아 컴퓨터를 통해 자동으로 진로를 설정, 열차운행을 스스로 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이 자랑하는 1인 운전, 더 나아가 무인(無人)운행이 가능한 대목이다. 반대로 비상시 버튼 하나로 모든 전동차를 강제로 올스톱 시킬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통신관제시스템은 디지털전송설비와 신호설비를 통해 지하철의 모든 신경망을 통제 제어할 수 있는 첨단장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승객의 안전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상전송설비를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승객이 객차 안에서 위급한 상황에 처했거나 이를 신속히 전해야 하는 등 비상시에는 객차내에 설치된 통신장비를 통해 기관사와 직접 통화할 수 있다. 혹 기관사가 이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면 2분 후에는 자동적으로 종합관제실과 연결된다.

또한 이곳에서 곧바로 객차 원격안내방송도 할 수 있다. 종합상황실의 모든 유 무선망에서 발생하는 정보는 녹음장치에 의해 기록 보존된다. 일종의 '블랙박스' 인 셈이다. 종합관제실은 운전 신호 통신 전력관제 파트로 구성된 베테랑 40명이 지하철의 쾌적한 운행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낮과 밤을 교대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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