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100년 고목에게 '세월'을 듣는다.
남동구청을 지나 소래방향으로 약 1㎞정도만 내려가면 오른편에 시골풍경이 펼쳐진다. 만수동과 수산동 경계지점인 그곳에 석담분재(471-1492) 등 분재원들이 밀집돼 있다.
그곳에 가면 모두 '거인'이 된다. 100년 넘은 노송이 어린아이 허리춤에도 못 미친다.
분재는 쉽게 말해 자연의 산천초목을 한 그릇에 옮겨놓은 것이다. 인간은 아주 옛날부터 대자연을 자기 뜰에 옮겨보고 싶은 욕구가 있어 정원을 만들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산천초목을 자기안방에 옮겨 놓는 과정에서 분재가 생겨났다.
단지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석담분재의 온실에 들어서면 마치 숲에 들어선 느낌이다. 500여평의 온실 안에 모과, 주목, 애기라일락, 소사, 청희단풍 등 70여 종류 3천분의 분재가 사열하듯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나이 50은 어린아이 축에 낀다. 수령 100년, 150년생 고목들이 고고한 선비처럼 방문객을 맞는다.
"분재를 하면 나무의 생명이 3배 이상 연장됩니다. 자연상태라면 벌써 죽었거나 거의 성장하지 않았을 나무들이 분재를 통해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사업이 돼버렸다는 석담분재 원장 차성부씨는 온실 뒷편 1천500평 밭에다 직접 묘목을 심어 소재 생산을 한다. 어린 묘목은 3, 4년을 지내야 화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곳에서는 일반인이 가까이 할 수 있는 분재를 1만원에서부터 10만원 가량으로 보급한다.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싼 편이다.
차 원장이 자랑하는 '장수락'은 명자와 장수매를 접붙인 것으로 석담분재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이다. 분재 애호가의 사랑방은 물론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분재원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온실을 돌다보면 금방 나무 향에 취하며 100년의 세월을 넘나들게 든다.
석담분재 바로 앞에는 한밭분재원(464-6666)이 자리잡고 있고 인근 담방초등학교 입구에는 인천분재공원(463-6376)이 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가족들이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실속' 휴식처가 바로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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