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많이 많이 알고 지냅시다
우리는 사람들로부터 말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과는 이야기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심지어는 스스럼 없이 구는 사람을 겅계하곤 합니다.
주위 누군가가 보증을 해야주어야 그 사람을 똑바로 볼 마음이라도 생깁니다. 어릴 때 부터 삶을 혼자 관조하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교육도 받았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내가 언제든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 식구를 제외하고 몇 명이며 양말을 신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친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 그렇게 사람 조심해서 무슨 덕을 보았을까.
사기 당하지 않고 모독죄를 범하지 않으려고 이 좁은 아파트를 내 스스로 감옥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요. 주위 사람을 경계하고 말조심 하는 것이 혹 답답하고 따분한 인생을 자초하는 것이 아닐까요. 너무 조심하지 말고 삽시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훨씬 많은 게 사실이니까요.
많이 많이 알고 지냅시다. 고사성어나 일화집에 나올 만큼 만남의 깊이 없으면 또 어떻습니까.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많이 사귀면 인생이 얼마나 풍부하게 변할지 모릅니다. 나이도 다르고 생각도 틀리고 직업도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많이 사귑시다.
그들의 말을 들어 보고 나의 이야기도 해줍시다. 그러면 서로 인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겠지요.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간이란 사람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요. 그래서 사람 '人'과 사이 '間'을 합해 인간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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