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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천 경제의 힘, 보여요

2001-05-16 2000년 6월호

인천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 "바다를 본 적 있는 사람?" 여기저기서 손이 불쑥 불쑥 올라간다. "전 바다에 가서 고기도 잡았어요" 오늘 누나와 함께 막내로 참가한 상원이는 신나서 대답을 한다. 그만큼 바다와 친근하다는 뜻일 터였다. "그러면 바다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오늘 견학에 참가한 17명의 친구 모두는 바다와 이미 안면을 익힌 상태였다.

일행을 실은 버스가 시청을 떠나 제2경인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달리는 듯 싶더니 오른편으로 한창 건설중인 커다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들에게 '저게 무슨 건물인줄 아느냐'고 불쑥 질문을 던졌다. 다혜가 재빨리 대답했다. "월드컵 경기장이요". 2002년 월드컵이 열릴 '인천문학경기장'이 뼈대를 갖추고 이제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었다.

인천항의 얼굴 '내항'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버스는 인천항 부두에 들어가기전 먼저 해양수산청 종합민원실에 들렀다. 인천항은 우리나라 중요 산업시설이기 때문에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아무나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종합민원실에서 인천항에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를 거치고 오늘 설명을 해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김중구씨를 만났다.

인천항으로 들어가는 동안 인천항에 대해 짧은 설명을 해 주었다. 인천항은 1876년 강화도 조약에 의해 부산, 북한의 원산에 이어 세 번째로 1882년 2월 21일에 개항되었다.

현재 연안항과 내항, 남항, 북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가 흔히 인천항이라고 부르는 내항만 해도 넓이가 100만평에 이르고 길이 9천5백85m에 45척의 배가 접안할 수 있다.

하역능력은 3만5천톤이다.

컨테이너 전용 제4부두

내항에는 제1부두부터 제8부두까지 8개의 부두가 있는데 부두에서 취급하는 화물이 각각 다르다. 먼저 제4부두로 들어갔다. 제4부두는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주로 양곡을 취급한다. 인천항에는 1만 톤에서 5만 톤 급의 배가 들어오는데 5만톤급 배에는 2천5백개에서 3천개 가량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 커다랗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컨테이너박스가 여기저기 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차에서 내려 컨테이너들이 어떻게 배로 옮겨지는지 자세히 보기로 했다.

컨테이너박스는 컨트리크레인이라고 하는 기계로 사뿐히 들어올려져 배에 실리기도 하고 반대로 배에서 내려지기도 했다. 컨트리크레인이 움직이는 소리가 어찌나 크고 시끄러운지 설명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지경이었다. 다음은 5부두로 향했다.

길 양쪽으로 자가용들이 많이 보였고 앞에는 커다란 배가 눈에 들어왔다. 제5부두는 주로 수출용 자동차를 취급하는 부두로 대우자동차, 기아자동차에서 만들어진 자동차가 이곳 인천항으로 옮겨와 동남아시아나 동유럽 등에 수출된다고 한다. 뭔가 비닐 같은 것을 뒤집어쓰고 가만히 서있는 것 같던 자동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한 대씩 배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 배는 3만톤급 자동차 전용 선박인데 배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3층으로 나누어서 한번에 3천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인천항을 통해 세계 각 나라로 자동차가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인천항이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멀리 공중에는 박스를 연결해 놓은 듯한 것이 보였다. 구름사다리 모양의 철제 구조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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